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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기 아닌 저축 기술로 봐야 한다는 주장 제기

나탈리 브루넬 저자 / 비트코인 매거진 영상 갈무리

물가 상승과 자산 가격 급등으로 기존 저축 방식이 흔들리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장기 저축 기술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비트코인을 이해하려면 가격 변동보다 먼저 화폐 시스템의 구매력 훼손 문제를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10월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전문 기자 나탈리 브루넬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자유와 경제적 자립을 위한 도구라고 말했다.

브루넬은 폴란드에서 공산주의를 피해 미국으로 온 부모의 경험이 자신에게 건전한 화폐에 대한 감각을 심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가족이 큰 손실을 겪으면서 미국의 기회 구조와 금융 시스템의 공정성에 의문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비트코인을 접했을 때는 회의적이었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어렵고, 주변에서 보던 생활비 상승과 경제적 좌절이 실제로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후 금융 시스템을 공부하면서 "망가진 화폐가 모두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브루넬은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로 경제 교육의 부재를 꼽았다. 과거 자신도 부유층 증세와 재분배를 해법으로 봤지만, 이후 은행과 자산시장으로 돈이 먼저 흘러 들어가 자산 가격을 밀어 올리고 달러 가치를 낮추는 구조를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교육 방식도 더 쉬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만나야 한다"며 책, 팟캐스트, 다큐멘터리 등 각자에게 맞는 방식으로 관심을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가격 그 이상이며 "자유와 경제적 역량 강화의 도구"라고 평가했다.

가격 변동성은 비트코인을 모르는 사람에게 두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그는 장기 보유자들은 40~50% 고점 대비 낙폭도 추가 매수 기회로 받아들인다며, 처음부터 전 재산을 투입할 필요는 없고 작은 비중으로 시작해 자산의 성격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달러를 은행에 넣어두는 방식만으로는 구매력을 지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 이상 저축할 수 없다. 달러를 은행에 넣어두면 구매력은 인플레이션으로 서서히 파괴된다"는 설명이다. 주식과 주택이 주요 저축 수단이 됐지만, 주택담보대출과 부채가 함께 늘어난 구조도 왜곡된 화폐 시스템의 결과라고 봤다.

브루넬은 비트코인이 하루아침에 모든 문제를 고치지는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기존 금융 체계와 나란히 존재하는 대안 시스템으로 조금씩 이동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달러 단위로, 사토시 단위로" 천천히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망가진 화폐의 핵심은 노동소득만으로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생활비가 빠르게 오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채를 감당하기 위해 더 많은 화폐 단위를 찍어내고, 그 결과 각 단위의 가치가 시간이 갈수록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브루넬은 비트코인이 이 문제에 대한 잠재적 해법이라며, 충분히 깊게 공부한 사람 가운데 비트코인을 해결책으로 보지 않는 사례를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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