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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만7000달러서 바닥"…4년 주기론은 이미 깨졌다

라크 데이비스는 비트코인이 5만7000달러에서 바닥을 다지고 새 강세장에 진입했으며 ETF와 기관 자금이 기존 4년 주기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라크 데이비스 크립토 투자자·유튜버 / 비트코인 매거진 영상 갈무리

비트코인이 5만7000달러 부근에서 바닥을 다지고 새로운 강세장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왔다. 현물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으로 시장이 성숙하면서 기존 4년 주기론의 설명력은 약해질 전망이다.

10월 1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 인터뷰에서 라크 데이비스 크립토 투자자·유튜버는 "새로운 강세장의 첫 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아직 매우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6월 고래들의 기록적인 매집과 ETF 자금 유출 당시 나타난 온체인 매수, 2주 단위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 등 다수의 기술적 신호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약 12개의 온체인 지표와 12개의 기술 지표가 시장이 5만7000달러에서 바닥을 쳤을 가능성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추가 급락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다만 비트코인이 4만달러나 2만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은 대규모 강제 매도가 다시 발생할 정도의 극단적인 충격을 전제로 한 역발상 투자라고 평가했다. 이미 매도세가 소진된 뒤 매수자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짧은 기간 6만달러에서 8만달러로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본격적인 과열 단계에 도달하려면 몇 달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이전 최고가보다 약 40% 낮고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주요 암호화폐도 역대 최고가를 50~70% 밑돌아 투자 기회가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거시경제 충격이 발생하면 시장 전반이 하락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ETF 유입액은 시가총액 대비 비율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약 55%를 차지하는 만큼 절대 유입액이 클 수밖에 없지만, 이더리움은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의 약 5분의 1에서 6분의 1에 불과해 더 적은 자금으로도 공급 흡수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부 기간 이더리움 ETF의 시가총액 대비 유입 규모가 비트코인 ETF를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는 "4년 주기라는 서사는 계속 약해지고 비트코인은 글로벌 유동성과 신용 주기 같은 거시 흐름을 더 따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채굴자의 신규 공급은 수요와 비교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며, 다음 반감기에는 그 효과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기존 주기론이 흔들린 배경으로는 현물 ETF와 기관투자자의 진입을 꼽았다. 이전 주기와 달리 반감기 전에 사상 최고가가 형성됐고 ETF를 통한 기록적인 수요가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이 더 성숙한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2004년 금 ETF 도입 이후 금 가격이 약 400달러에서 2000~2500달러 수준으로 상승한 사례를 비트코인과 비교했다. 낮은 비용으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ETF가 장기간 자금을 끌어들였듯 비트코인도 비슷한 제도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ETF에서는 2월과 6월 대규모 자금 유출이 나타났지만 전체 운용자산의 10~15%가 빠져나가는 동안에도 장기 투자자들은 상당 부분 보유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데이비스는 "10년이나 20년의 투자 기간을 가진 자금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새로운 장기 가격 하단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과거 가격 흐름이 정해진 시간표처럼 반복될 것이라는 가정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약세장이 역대 가장 얕고 짧았으며 고점과 저점의 형성 시기도 기존 주기와 달라졌다며, 비트코인의 4년 주기는 이미 사실상 깨졌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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