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풀 53만800원, 단순 보유보다 13만2700원 적어
애틀랜틱카운슬은 가격 변동으로 풀 안의 두 토큰 비중이 달라질 때 단순 보유와 평가액이 벌어지는 구조를 가상 계산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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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풀에 맡긴 200달러(약 26만5400원)는 가상 사례에서 400달러(약 53만800원)로 늘었다. 하지만 같은 자산을 그대로 보유했다면 가치는 500달러(약 66만3500원)로, 풀에서 회수한 금액보다 100달러(약 13만2700원) 높았다.
애틀랜틱카운슬(Atlantic Council)은 2021년 10월 보고서 ‘금융 포용을 위한 탈중앙화 금융 설계’에서 이 사례로 유동성 공급자의 ‘비영구적 손실’을 설명했다. 실제 투자 성과를 집계한 수치가 아니라, 가격이 변했을 때 풀에 자산을 맡긴 경우와 그대로 보유한 경우를 비교한 예시다.
계산의 출발점은 이더리움(ETH) 1개와 다이(DAI) 100개다. 보고서는 이더리움 1개의 가격을 100다이, 다이 100개의 가치를 100달러(약 13만2700원)로 가정해 총 200달러(약 26만5400원)를 예치하는 상황을 설정했다.
이후 이더리움 가격이 400다이로 오르면, 자산을 그대로 보유한 경우 이더리움 1개와 다이 100개의 가치는 500달러(약 66만3500원)가 된다. 풀에서 회수하는 몫은 이더리움 0.5개와 다이 200개로, 같은 가격을 적용하면 400달러(약 53만800원)다.
유동성 풀은 이용자가 토큰을 교환할 수 있도록 두 자산을 스마트계약에 모아 둔 구조다. 가격 변동 속에서 거래가 이뤄지면 풀 안의 토큰 수량도 달라져, 이 사례처럼 가격이 오른 이더리움의 보유량은 줄고 다이 수량은 늘 수 있다.
유니스왑(UNI)은 공식 설명에서 비영구적 손실을 한 토큰의 상대 가격이 바뀌면서 풀에 맡긴 자산의 가치가 두 토큰을 그대로 보유했을 때보다 낮아질 수 있는 현상으로 설명한다. 비교 기준은 처음 맡긴 금액이 아니라 같은 자산을 같은 시점에 계속 보유했을 때의 가치다.
거래 수수료는 두 결과의 차이를 줄일 수 있지만, 수수료 수입은 풀에서 거래가 얼마나 이뤄지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유니스왑은 수수료가 비영구적 손실을 언제나 상쇄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수수료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단순 보유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고 볼 수는 없다.
유니스왑 v3·v4처럼 특정 가격 범위에 유동성을 배치하는 방식에서는 시장 가격이 설정 범위를 벗어나면 해당 포지션의 수수료 수입이 멈출 수 있다. v2는 모든 가격 구간에서 유동성이 활성화되는 방식이다.
이와 다른 자산군을 다룬 사례로, S&P 500 구성 종목 500개를 하나의 자동화 시장 조성자(AMM) 풀에 담은 모형은 연초 이후 단순 보유보다 약 3% 낮은 성과를 냈다고 본지가 보도했다. 해당 결과도 특정 모형의 계산이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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