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냉장고까지 노리는 사이버공격…AI가 낮춘 진입장벽, 식량 공급도 위협

스타 캐시먼 사이버 로 펌 전문가는 AI와 인터넷에 연결된 노후 설비가 사이버공격 위험을 키우면서 식량 공급 등 생활 기반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타 캐시먼 사이버 로 펌 전문가 / 라이브나우 프롬 폭스 영상 갈무리

사이버공격이 개인정보 탈취를 넘어 냉장·냉동 설비 등 물리적 기반시설과 식량 공급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AI가 공격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가운데 인터넷에 연결된 노후 설비의 보안 취약점이 생활필수품 접근을 막는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11월 3일(현지시간) 라이브나우 프롬 폭스 인터뷰에서 스타 캐시먼 사이버 로 펌 전문가는 유럽 슈퍼마켓의 냉장·냉동 설비를 겨냥한 사이버공격 의심 사례를 짚으며 "해커들이 취약점을 악용해 물리적 기반시설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캐시먼은 여러 지역에서 같은 노후 시스템이나 보안이 취약한 설비를 사용하면 피해가 넓게 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인이 온라인 접속이나 해킹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했던 냉장 설비까지 공격 대상이 되면서 식품이 상해 폐기되고, 주민들의 식량 확보와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격에 반드시 대규모 조직이나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내놨다. 그는 "국가의 지원을 받는 사이버범죄자일 필요는 없다"며 AI가 취약점 탐색과 악용을 쉽게 만들고 공격 자동화에 드는 시간도 줄인다고 설명했다. 편의성과 사물인터넷 연동을 위해 도입한 오래된 기술이 충분한 보안 조치 없이 인터넷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이다.

다만 여러 국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 공격 수준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캐시먼은 확인된 조사 정보가 제한적이라며, 복수의 해킹 조직이 협력했을 가능성과 여러 국가가 공통된 취약점을 가진 시스템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함께 제시했다. 사업자가 변경 필요성을 몰라 그대로 둔 관리자 비밀번호처럼 기본적인 보안 문제도 원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후 추적에는 기술적·절차적 장벽이 크다고 평가했다. 캐시먼은 유럽의 개인정보 보호 규정에 따른 자료 확보 절차가 정보 수집을 지연시킬 수 있고, IP 주소를 확보하더라도 VPN이나 중계 서버, 이미 해킹된 기기를 이용하면 실제 공격자의 위치와 신원을 가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확보한 단서를 해석할 전문성까지 부족하면 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채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AI의 발전 속도에 비해 방어 준비가 부족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AI가 취약점을 찾고 악용하는 과정을 단순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에 대비해야 하지만 충분히 준비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공격이 쉬워지고 자동화될수록 물리적 설비를 운영하는 기업도 보안 위험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다.

미국에서도 유사한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캐시먼은 공통된 시스템과 취약점을 사용하면 한 차례 공격에서 얻은 정보가 후속 공격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냉장 설비 피해는 인터넷에 연결된 장치의 문제가 식량과 물 같은 필수품 확보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정부가 경고를 넘어 시민들의 대비를 돕는 자원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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