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상장 비트코인(BTC)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최근 또 한 번의 비트코인 매입에 나섰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된 시점에 이뤄진 결정이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6월 16일까지 한 주 동안 비트코인 430개를 추가 매입했다. 매입 총액은 약 5,140만 달러(약 71억 4,600만 원)이며, 이를 비트코인 1개당 평균 11만 9,666달러(약 1억 6,610만 원)에 확보한 셈이다.
이번 매입은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 변동성을 크게 보이던 가운데 이뤄졌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월요일 한때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선에 도달했으나, 일요일에는 11만 5,000달러(약 1억 5,990만 원)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급격한 가격 진폭 속에서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가격 조정 국면을 ‘기회’로 판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창립자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주도 아래 장기간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지속 매입하고 있다. 회사는 수년간 반복적인 매수 전략을 통해 현재까지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만 수십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친비트코인 발언과 미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에 힘입어 기관의 비트코인 매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행보는 그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비트코인의 향후 흐름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번 투자 결정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