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생태계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글로벌 전통 금융(TradFi) 투자자들에게 열렸다. 솔 스트래티지스(SOL Strategies)가 오는 9월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나스닥(NASDAQ)에 상장돼 ‘STKE’라는 티커로 최초 거래를 시작한다. 이는 솔라나 기반 자산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도 간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구조로, 기관 투자자들에게 규제된 투자 경로를 제공하게 된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솔 스트래티지스는 본래 사이퍼펑크 홀딩스(Cypherpunk Holdings)로 알려진 기업으로, 암호화 자산 보유를 주요 전략으로 삼아왔다. 2024년 대대적인 리브랜딩 이후 솔라나 생태계에 집중했고, 현재도 비트코인(BTC) 23개를 보유 중이다. 그간 캐나다 증권거래소(CSE)에 ‘HODL’이라는 이름으로 상장돼 있었으며, 장외시장 OTCQB의 CYFRF 종목은 이번 나스닥 합류와 함께 자동 전환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리아 월드(Leah Wald) 솔 스트래티지스 CEO는 “이번 나스닥 상장은 단순한 회사의 성과를 넘어 솔라나 생태계 전체에 대한 제도적 인정을 의미한다”며, “고성능 블록체인 생태계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공식 시장을 통해 입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관 자금이 규제된 경로를 통해 솔라나 인프라로 유입되는 제도권 유입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솔라나에 대한 기관 투자 수요는 미국 외 지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9월 5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위치한 국제거래소(AIX)에는 중앙아시아 최초의 스테이킹형 솔라나 현물 ETF가 상장됐다. ‘Fonte Capital’이 출시한 SETF 상품은 SOL 보유와 동시에 스테이킹 수익을 제공, 보관은 비트고(BitGo)에서 수탁하는 형태로 TradFi 시장에 표준화된 솔라나 투자 방식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솔라나의 지속적인 글로벌 확장과 함께 전통 자본 시장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융합은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이번 솔 스트래티지스의 나스닥 상장은 단일 기업을 넘어 솔라나 생태계 전반의 제도화 신호탄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