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자회사 하나손해보험에 대한 지분 전량을 확보하며 손해보험 사업 부문을 완전히 품에 안는다. 하나금융지주는 10월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하나손해보험 주식 4,000만 주를 2,000억 원에 추가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식 취득 완료 시 하나금융지주의 하나손해보험 지분율은 기존 86.4%에서 100%로 높아지게 된다. 거래 예정일은 10월 17일이며, 이를 통해 하나금융지주는 사실상 손해보험 부문을 완전 자회사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이번 결정은 금융지주 특유의 비은행 계열사 강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주식 취득 목적을 손익구조 고도화와 성장 기반 확보라고 명시했다. 금융권 내부에서는 이번 조치로 하나금융그룹이 손보업에서 보다 공격적인 사업 재편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보험산업이 저출산·고령화 충격과 고금리 환경에 따른 직간접적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하나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및 헬스케어와 연계된 상품 기반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향후 수익성 제고에 중점을 둔 전사 차원의 전략적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의 이번 전격적 지분 취득은 그룹 내 비은행 자회사의 실질 통합을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그룹 전체 포트폴리오의 균형과 자본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