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글로벌 아웃소싱 전문기업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와 손잡고 해외 직구·역직구를 포함한 초국경 물류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일본을 중심으로 한 국경 간 전자상거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물류 네트워크 강화를 노린 전략이다.
CJ대한통운은 10월 19일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와 ‘초국경물류 상호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일본과 한국 간 전자상거래 물류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는 일본에 본사를 둔 트랜스코스모스 그룹의 한국 자회사로, 현재 36개국에서 약 5천 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운영 대행, 디지털 마케팅, IT 솔루션 개발 등을 포함한 다양한 경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이 회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CJ대한통운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국경을 넘는 전자상거래 수요에 대응하는 데 목적이 있다.
앞으로 CJ대한통운은 일본 내 자사 법인을 통해 현지 기업의 상품을 일본에 있는 물류센터, 즉 풀필먼트센터에 미리 보관한 뒤 항공이나 해상 운송을 통해 한국까지 빠르게 배송하는 시스템을 활용하게 된다. 이는 한국 소비자들이 일본 쇼핑몰에서 직접 이용하는 ‘일본 직구’의 선택 폭을 넓히는 동시에, 더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CJ대한통운은 트랜스코스모스 그룹이 이미 진출해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물류 기회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CJ대한통운은 단순히 일본과의 직구·역직구 수준을 넘어 광범위한 초국경 전자상거래물류 (Cross-Border E-Commerce Logistics)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글로벌화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CJ대한통운이 단순 배송을 넘어 풀필먼트, 글로벌 소싱까지 확대함으로써 국내 판매자의 해외 진출을 수월하게 하고, 동시에 해외 브랜드의 국내 진입 장벽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한국이 아시아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