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증시가 혼란을 겪으며 마감했다. 3월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2% 하락한 5,487.24로 마무리됐고, 코스닥은 기관의 매수로 0.40%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번 주초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가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국제유가는 더욱 상승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각각 9% 이상 오르며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주요 매수자로 나서면서 지수를 지탱했다. 이는 건설, IT서비스, 부동산 등의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대안 에너지 관련주, 특히 대우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 같은 기업들은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주가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환율 역시 급변하는 국제 환경의 영향을 받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5원 상승한 1,493.7원을 기록하며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는 달러 강세 속에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고민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이러한 경제적 불안정성은 계속해서 국내 증시에 변동성을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한, 투자자들은 유가 및 환율 동향과 주요국의 정책 대응을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