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매수 vs 선물 숏…비트코인 반등 속 ‘긴장 공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4월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현물 ETF 자금 유입과 기관 매수가 시장을 지지했다.
반면 선물 시장에서는 숏 포지션이 우세해 상승 속 ‘숏스퀴즈 긴장’이 공존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4월 들어 가상자산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BTC)은 한 달간 약 16% 상승해 7만8000달러 선을 웃돌았고,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약 10% 늘며 2조7000억달러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정학적 갈등 장기화와 에너지 시장 불안이라는 부담에도 위험자산 전반이 3월 저점에서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이더리움(ETH)도 14%가량 뛰었고, 비트코인(BTC) 도미넌스는 약 57%로 유지돼 ‘비트코인 중심’ 장세가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물 ETF로 기관 수요 재점화…스트레티지(Strategy) 매수도 지원
수급 측면에서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BTC) ETF로 자금이 다시 모였다. 4월 한 달 순유입이 약 17억달러에 달해 2025년 10월 이후 가장 강한 월간 유입을 기록했고,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도 플러스로 돌아서며 미국발 현물 수요의 영향이 확인됐다.
기업 매수세도 힘을 보탰다. 스트레티지(Strategy)는 4월 중 5만6238BTC(약 41억달러)를 추가 매입해 보유량을 81만8334BTC까지 늘렸고, 이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보유한 약 80만2654BTC를 웃도는 규모다. 자금 조달은 과거의 보통주 발행 중심에서 ‘스트레치(STRC)’ 영구 우선주(변동 배당률 11.5%)를 활용하는 방식 비중이 커졌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선물은 ‘숏’ 우위…높은 미결제약정·음의 펀딩이 말하는 것
반면 파생시장에서는 경계 심리가 두드러졌다. 비트코인(BTC) 선물 미결제약정은 500억달러에 근접하도록 늘었지만, 펀딩비는 4월 대부분 구간에서 마이너스에 머물러 숏 또는 헤지 포지션이 우세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현물 매수-선물 숏’ 구도는 단기적으로 숏스퀴즈 여지를 키운다. 실제로 3월 이후 누적 약 19억달러 규모의 숏 청산이 발생해 상승의 일부가 강한 확신 매수라기보다 ‘강제 청산’에 의해 촉발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거래소 보유량이 약 230만BTC로 7년 저점 수준까지 내려온 점도 장기 보관 성향이 강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토큰화 미 국채, 온체인 수익률 ‘기준층’으로 부상…리스크 재평가 필요
온체인 수익률 시장에서는 ‘토큰화 미 국채’가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온도의 US달러일드(USDY)와 단기 미 국채 펀드(OUSG), 제너스헨더슨의 애너모이 트레저리 펀드(JTRSY), 블랙록의 BUIDL 등은 2024년 초 사실상 ‘제로’에서 출발해 2026년 4월에는 이더리움(ETH) 기반 공급량이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고, 크로스체인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금리 수준이 높은 환경에서 토큰화 미 국채는 이자 없는 스테이블코인을 대체하는 ‘기본 수익률’ 옵션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다만 발행사·스마트컨트랙트·유동성 리스크가 남아 있고, 반대편에는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LST/LRT, 대출·볼트 등 더 복잡한 구조가 제공하는 추가 수익이 있는 대신 운영·거버넌스·재담보화 위험도 커진다. 여기에 구글 퀀텀 AI가 공개키 암호(ECDSA) 붕괴에 필요한 물리 큐비트 추정치를 기존 대비 약 20배 낮춘(약 50만 큐비트) 연구를 내놓으면서, 장기적으로는 ‘양자 리스크’까지 시장의 구조적 변수로 재부각되고 있다.

김하린 기자 




Comment 0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