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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반도체주 급등, 코스피 반등 가능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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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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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주의 반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하락을 멈추고 반등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움직임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 반도체주 급등, 코스피 반등 가능성 부각 / 연합뉴스

미 반도체주 급등, 코스피 반등 가능성 부각 / 연합뉴스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31일 코스피가 최근 급락 흐름을 멈추고 방향을 되돌릴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증시는 최근 한 달 동안 반도체 업종에 대한 쏠림과 투자심리 악화가 겹치며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는 7월에만 34.01% 하락해 월간 기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지수 영향력이 큰 종목의 움직임이 시장 전체를 좌우하는 구조적 취약성도 드러냈다. 30일 코스피는 69.68포인트, 1.23% 내린 5,593.56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5,681.77로 출발한 뒤 한때 5,976.82까지 오르며 6,0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반등세는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이날 장중 강세의 출발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뒤 열린 콘퍼런스콜이었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올해 하반기 메모리 수요가 더 늘고, 내년에는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올해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이 우려해온 반도체 경기 정점 통과, 이른바 피크아웃 우려를 완화하는 재료로 받아들여졌다. 회사가 잉여현금흐름의 50%를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에 쓰겠다는 방침도 다시 확인하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각각 22만6천원, 145만9천원까지 오르며 한때 8.39%, 4.14% 상승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불안은 예상보다 깊었다. 최근 급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반등을 매도 기회로 받아들이면서 장 후반 차익 실현과 손절 매물이 쏟아졌고, 결국 삼성전자는 0.72%, SK하이닉스는 5.64%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4천266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천432억원, 66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가운데서는 금융투자가 2천848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연기금은 3천801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 수급에는 상장지수펀드를 통한 개인 자금 흐름이 많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최근 시장 변동성이 개인 자금의 급격한 이동과 맞물려 증폭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증시의 반등은 국내 시장에 우호적인 외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1.66%, 나스닥 종합지수는 2.78% 올랐다. 반도체 업종의 상승은 더 두드러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스가 18.36% 급등했고, 샌디스크 25.99%, 에이엠디 13.00%, 인텔 11.30% 상승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19%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인공지능 사업 수익성 우려를 일부 덜어내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15.51% 상승했다. 여기에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지만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시장 예상과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서 물가 부담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한국 관련 지표도 강하게 반응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는 11.79% 올랐고,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상한가인 8.00%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부터 시행되는 금융당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보완책도 중요한 변수다. 기존에는 기본예탁금 1천만원으로 이런 상품 거래가 가능했지만, 31일부터는 3천만원으로 상향된다. 또 예탁금 산정 때 시가의 70%까지 인정되던 주식·상장지수펀드·채권 등 대용증권도 제외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특정 종목의 등락을 몇 배로 추종하는 구조여서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키울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과 변동성을 동시에 확대하는 특성이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 시장 출렁임을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미국 반도체주 반등이 국내 대형 반도체주로 얼마나 이어질지, 그리고 규제 보완이 개인 자금의 과열된 단기 매매를 진정시키는 데 실제로 효과를 낼지에 따라 코스피의 반등 지속 여부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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