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해온 핀테크 기업 스마트페이(Smartpay)가 글로벌 상장 커머스 플랫폼 레졸브AI(Rezolve AI)에 인수됐다. 이번 거래는 디지털 자산과 인공지능 기반 전자상거래 간의 융합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레졸브AI는 최근 공식 발표를 통해 스마트페이 인수 사실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인수가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 인수는 테더(Tether)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결제 인프라 확장 전략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테더는 스테이블코인인 USDt(USDT)를 발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스마트페이는 지난 1년간 총 1,900만 건 이상의 상업 거래를 처리했으며, 이는 약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규모의 USDt 결제액에 해당한다. 라틴아메리카 및 중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소비자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결제하면 가맹점은 현지 통화로 정산받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 구조는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도 소상공인과 사용자가 암호화폐 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마트페이는 현재 비트페이(BitPay), 코인베이스 커머스(Coinbase Commerce) 등과 함께 글로벌 암호화폐 결제 시장의 주요 사업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즉시 환전 기능을 갖춘 스마트페이의 서비스 모델은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암호화폐의 실생활 사용 가능성을 제고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레졸브AI는 인공지능 커머스 플랫폼과 실시간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연계해 신흥시장 중심의 글로벌 디지털 상거래 생태계 확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자산 결제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는 가운데, 이처럼 결제 기술과 커머스 시스템 간의 통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