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미국 내 태양광 계열사에 대한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투자 결정은 그룹 차원의 에너지 통합전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화솔루션은 11월 24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한화큐셀 아메리카스 홀딩스(Hanwha Q Cells Americas Holdings)의 주식 19만3천800주를 2천853억 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밝혔다. 취득이 완료되면 해당 법인의 지분율은 100%로 올라가, 사실상 완전 자회사로 전환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12월 31일로 예정돼 있다.
한화큐셀 아메리카스는 미국에서 태양광 에너지 관련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핵심 계열사다. 태양광 모듈 생산뿐 아니라 발전소 개발,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으며, 최근 미국 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IRA는 미국 내 제조시설 확대와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세제 혜택을 핵심으로 하고 있어, 관련 기업 투자에 긍정적인 여건을 조성해왔다.
이번 인수 자금은 한화솔루션이 소유한 또 다른 계열사 한화퓨처프루프(Hanwha Futureproof Corp)의 지분 인수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 측은 해당 자금을 한화디펜스앤에너지(Hanwha Defense & Energy)에 출자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부 계열사 간 지분 재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계열사 간 자산 배치를 최적화해, 그룹 에너지 부문 내 핵심 역량을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이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일환으로, 특히 미국 시장을 기술 및 생산 거점으로 삼아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하려는 목적이 짙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에너지 전환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한화그룹 전략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다른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도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거나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둔다. 또한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IRA에 기반한 ‘친환경 산업 집중 투자’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에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