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가 다시 한 번 대규모 비트코인(BTC) 매입에 나서며, 보유량을 66만 개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번 매입 규모는 약 10,624개, 총 구매액은 9억 6,270만 달러(약 1조 4,129억 원)에 달한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레티지 창업자는 12월 8일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2025년 연초 대비 수익률이 24.7%에 달하며, 총 66만 624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투자를 본격화한 시점은 2022년 여름으로, 지금까지의 누적 보유분은 평균 매입단가 약 7만 4,696달러(약 1억 964만 원), 총 493억 5,000만 달러(약 72조 3,556억 원)에 달한다.

이번 구매는 단기간 내 발표된 이전 매입분보다 훨씬 큰 규모다. 지난 12월 1일에는 130BTC만 추가 매입한 바 있다. 하지만 동시에 스트레티지는 14억 4,000만 달러(약 2조 1,129억 원)에 달하는 현금성 달러 준비금을 조성해 자사 우선주 배당금 및 채권이자 지급 여력 강화에 나섰다. 이는 단순한 비트코인 매집을 넘어 재무기반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스트레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현재 가치는 600억 달러(약 87조 원)를 웃도는 수준으로, 평가차익만 약 100억 달러(약 14조 6,7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이는 시장가 기준 추산이며, 실제 실현 손익은 향후 매도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스트레티지는 최근 사명을 변경하며 소프트웨어 기업 이미지를 벗고 비트코인 중심의 기업 전략을 강화해 왔다. 이번 대규모 매입은 그러한 방향성과 연속 선상에 있는 행보다. 특히 비트코인 시장이 9만 달러를 넘나드는 고점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고가 매수에도 불구하고 공격적 확장에 나선 점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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