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30.1% 상승했다. 원유·천연가스 채굴과 전력, 석유·석탄 제품 가격이 오르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통계노르웨이는 9일 8월 PPI가 전월보다 4.7% 상승했다고 밝혔다. 7월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3.4%, 전월 대비 8.9%였으며, 8월 지수는 148.3으로 집계됐다.
에너지 제품 가격은 전월 대비 7.6%, 전년 동월 대비 53.2% 올랐다. 원유·천연가스 채굴과 관련 서비스 부문은 전월 대비 5.4%, 전년 동월 대비 46.8% 상승했다.
전력·가스·증기 공급 가격도 전월보다 21.9%, 1년 전보다 57.9% 높아졌다. 에너지 관련 항목 전반의 가격 상승이 전체 PPI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유·천연가스 채굴 부문에서는 수출 가격의 상승폭이 국내 판매 가격보다 컸다. 국내 판매 가격은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40.4% 올랐고, 수출 가격은 각각 6.1%와 52.4% 상승했다.
정유·석유화학과 연결되는 석유·석탄 제품 제조업 가격도 전월보다 13.5%, 전년 동월보다 36.9% 올랐다. 국내 시장 가격은 전월 대비 17.4%, 수출 가격은 10.3%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P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체 PPI에서 에너지 제품의 가중치는 496으로, 전체 1000의 절반에 가까웠다.
이는 노르웨이 생산자물가가 원유·가스와 전력 가격 변화에 크게 좌우되는 구조임을 보여준다. 에너지 부문을 제외하면 생산 단계의 물가 상승 압력은 전체 지수보다 제한적이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와 수출시장에 판매되는 생산 단계 상품의 가격 변화를 측정한다. 최종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을 보여주는 소비자물가와는 집계 단계가 다르다.
이번 수치는 노르웨이 에너지 부문의 가격 압력이 커졌다는 점을 보여주지만, 국제 원유 가격의 방향을 직접 확정하는 지표는 아니다. 국제 유가 흐름은 원유 수급과 지정학적 요인 등 별도 시장 자료를 함께 봐야 한다.
통계노르웨이는 PPI를 매달 발표하며 다음 지표는 10월 9일 공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