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한 ‘2025 중소기업협동조합 대상 시상식’에서,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이 올해의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중소 IT·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공공시장 진입 기회를 넓히고, 관련 제도 개선을 주도해 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번 시상식은 2025년 12월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렸다. 중소기업협동조합 대상은 한 해 동안 중소기업 협업과 산업 생태계 발전에 실질적 성과를 낸 협동조합에 수여된다. 이 상은 전국 900곳이 넘는 중소기업 협동조합 가운데 모범 활동을 펼친 조직을 선정하는 자리로, 국내 중소기업계에서는 큰 의미가 있다.
올해 종합대상을 받은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주로 공공부문 조달 시장에서 중소업체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힘써 왔다. 특히 맞춤형 입찰 지원, 공동수주 기획, 유관 제도 개선 등 정책 실무를 이끌며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이 조합은 지난 10여 년 동안 공공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총 2천억 원 규모의 누적 수주 실적을 쌓았다. 또한 대기업과의 수직적 구조를 개선하고 중소기업 간 협업을 장려함으로써 산업 내 공정한 거래 환경 구축에도 일조했다. 이는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전략, 혁신 조달 확대 기조와 방향을 같이하는 노력이었다.
이번 수상은 단지 실적에 대한 보상 차원을 넘어, 구조적으로 열악한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경쟁 기반을 제도적으로 보완해 온 민간 주체의 힘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부 주도의 일방적 정책이 아닌, 업계 자율의 움직임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진 대표 사례로도 주목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디지털 산업 전반에서 중소기업의 정책 참여 확대와 민관협력 모델 확대라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소프트웨어나 콘텐츠 산업처럼 국내외 경쟁이 치열하고 시장 구조가 빠르게 변하는 분야에서는, 협동조합 중심의 공동 대응이 더욱 중요한 전략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