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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드론, 러시아 핵심 석유 항구 타격… 수출 1년여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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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 선적량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저 수준… 크렘린 전비 10억 달러 이상 타격

 우크라이나 드론, 러시아 핵심 석유 항구 타격… 수출 1년여 만에 최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러시아 핵심 석유 수출 항구를 잇따라 강타하면서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이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동 전쟁 특수로 유가가 급등하는 와중에 벌어진 일이라 크렘린의 전쟁 자금줄에 직격탄이 됐다.

항구 두 곳 동시 타격… 수출량 3분의 1 토막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발트해 연안의 주요 석유 수출 터미널인 프리모르스크와 우스트-루가를 집중 공격했다. 드론 공습으로 저장 탱크에 불이 붙고 선적 작업이 대부분 중단되면서 지난주 이 두 항구를 통한 원유 흐름은 전주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수치로 보면 충격이 더 선명하다. 지난주 러시아의 주간 원유 수출량은 하루 175만 배럴 급감해 232만 배럴에 그쳤다. 발트해 선적량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모스크바가 입은 석유 수입 손실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푸틴, 중동 특수로 돈 벌던 찰나에 직격탄

타이밍이 절묘하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은 한 달 새 두 배 이상 뛰었다. 전쟁 자금이 넘쳐나야 할 시점에 핵심 수출 인프라가 무너진 셈이다.

우크라이나는 일부 국제 파트너로부터 공격 자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로 전 세계 원유 공급이 이미 흔들리는 상황에서 러시아 수출까지 막히면 에너지 시장 충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공격을 멈출 기색이 없다.

한편에선 인도 수입 급증… 미국 제재 면제가 변수

수출이 급감하는 사이 반대편에선 흥미로운 흐름이 나타났다. 인도로 향하는 러시아산 원유 물량이 이달 하루 170만 배럴 수준으로 급증했다. 지난 2월 110만 배럴 수준에서 한 달 새 55%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는 미국이 3월 12일 이전에 선적된 러시아 원유를 실은 유조선에 한해 구매를 허용하는 제재 면제 조치를 내린 덕분이다. 덕분에 해상에 발이 묶여 있던 러시아 원유 재고가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러시아산 원유 재고는 1월 약 1억4000만 배럴 정점에서 현재 1억2000만 배럴 아래로 줄었다.

중국·인도라는 단골 고객 외에 새 구매자도 등장했다. 필리핀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산 ESPO 원유 두 화물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조선, 영국 해협 피해 스코틀랜드 북쪽으로 우회

러시아 원유를 실어 나르는 유조선들의 항로도 바뀌고 있다. 영국이 자국 해역에서 러시아 '그림자 함대' 선박을 나포·승선 검사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유조선들이 영국 해협을 피해 스코틀랜드 북쪽으로 우회하고 있다.

이 경로는 기존 영불 해협 통과 항로보다 약 이틀, 거리로 25% 더 걸린다. 운항 비용과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러시아의 수출 경쟁력은 추가로 약화된다.

중동발 에너지 충격이 글로벌 시장을 뒤흔드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정밀 타격은 러시아의 전비 조달 능력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호르무즈·발트해·영국 해협까지 — 세계 원유 공급망의 핵심 통로가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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