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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급등, 수요 강세와 정책 변수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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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세가격도 전년도 대비 6배 상승했다.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반도체 산업 호황 영향으로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급등, 수요 강세와 정책 변수에 주목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급등, 수요 강세와 정책 변수에 주목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6월 첫째 주에도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전세가격은 수요가 더 강하게 붙으면서 올해 누적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6배까지 뛰었다.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6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5% 올랐다. 상승폭은 2주 연속 같았지만, 시장 분위기는 뚜렷하게 강세 쪽에 무게가 실렸다. 매수 관망세가 남아 있는 지역도 있지만, 신축과 대단지, 역세권처럼 실수요 선호가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서울 전체 상승세를 떠받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상승은 이른바 핵심 상급지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하위권 지역으로도 넓게 번지는 모습이다. 동대문구는 답십리·휘경동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0.37%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성동구 0.35%, 강북구 0.35%, 성북구 0.34%, 중구 0.31%, 강서구 0.31%, 영등포구 0.31% 등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권에서도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0.21%, 송파구가 0.28% 올라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강동구도 0.19%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가격 부담이 큰 중심지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지역까지 매수세가 확산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경기 지역도 0.12%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0.03%포인트 커졌다. 특히 반도체 산업 호황의 수혜가 예상되는 경기 남부권 배후 주거지가 두드러졌다. 화성시 동탄구는 0.60% 올라 전주보다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고, 광명시 0.43%, 성남시 수정구 0.42%도 강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미분양과 지역경기 침체 영향으로 부진했던 평택시는 이번 주 보합으로 돌아섰고, 용인시 기흥구와 수원시 영통구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산업단지와 광역교통망, 생활 기반시설이 결합한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전형적인 흐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동탄과 구리처럼 올해 상승세가 두드러진 일부 지역은 지방선거 이후 규제지역이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규제가 강화되면 대출과 거래가 동시에 조여지기 때문에 가격 상승 속도는 둔화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규제 전 매수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전세시장은 매매보다 더 가파르게 움직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11% 올랐고, 서울은 0.29%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0.03%포인트 확대됐다. 올해 들어 서울 전세 누적 상승률은 3.77%로, 지난해 같은 기간 0.65%의 약 6배에 이르렀다. 송파구가 0.5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성동구 0.48%, 도봉구 0.47%, 성북구 0.43%, 노원구 0.41%, 광진구 0.39% 등도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학군과 교통, 대단지 여부처럼 실제 거주 만족도를 좌우하는 요소가 전세시장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도봉구와 노원구, 마포구는 2015년 10월 넷째 주 이후 가장 큰 전셋값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기 전세도 0.14%, 인천은 0.07% 올라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18%였고, 올해 수도권 전세 누적 상승률은 2.96%로 지난해 동기의 0.30%에 비해 10배 수준에 근접했다.

반면 비수도권 매매시장은 0.00%로 보합이었고,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각각 0.02% 하락해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 차가 다시 확인됐다. 비수도권 전세는 0.03% 올라 비교적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매매는 서울과 경기 남부 실수요·투자수요가 함께 받치고, 전세는 입지 좋은 주거지를 중심으로 수급 불균형이 심해지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수도권 선호 지역의 가격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규제지역 추가 지정 여부와 금리, 공급 일정 같은 정책·금융 변수에 따라 상승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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