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수원 정자1구역 재건축 사업의 예비 신탁사로 지정되면서, 이 지역 정비사업이 신탁 방식을 바탕으로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15일 ‘수원 정자1구역 재건축 사업 추진준비위원회’와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해당 사업의 예비 신탁사 역할을 맡게 됐다. 예비 신탁사는 정식 사업 추진에 앞서 주민과 사업 구조를 협의하고, 자금·절차 관리 방안을 설계하는 초기 파트너에 가깝다.
정자1구역은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40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재건축 사업지로, 약 2천5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수도권 정비사업에서는 사업성뿐 아니라 인허가와 주민 동의 절차가 전체 속도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역시 초기 단계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끌고 가느냐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번 사업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신탁 방식 특례다. 이는 부동산신탁회사가 사업 주체로 참여해 정비구역 지정과 사업시행자 지정을 통합해 추진할 수 있는 제도로, 일반 재건축보다 절차를 단순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통상 재건축은 추진위원회 구성, 조합 설립, 각종 인허가를 거치며 시간이 길어지기 쉬운데, 신탁 방식을 활용하면 일부 단계가 간소화돼 사업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그룹의 자본력과 정비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비사업 시장에서는 공사비 상승과 금융비용 부담, 인허가 지연이 사업성을 흔드는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자금 조달 능력과 사업 관리 경험을 갖춘 신탁사의 역할이 한층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사업 속도와 안정성을 중시하는 재건축 현장을 중심으로 신탁 방식 도입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