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유통·소매 기업 하이타이드(HITI)가 실적 개선과 공격적 확장, 주주 소통 강화까지 이어가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대마 리테일’과 ‘CBD 사업’을 양축으로 하는 하이타이드는 최근 실적 호조와 인수·금융 딜, 독일 사업 확장을 연달아 발표하며 성장 스토리를 구체화했다.
하이타이드는 2026년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1억7930만 달러(약 2,582억 원)로 전년 대비 30%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매출 증가와 함께 총이익도 4840만 달러(약 697억 원), 총이익률 27%로 개선됐으며, 조정 EBITDA는 1390만 달러(약 200억 원)로 73% 급증했다. 회사는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고 자유현금흐름 역시 15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 자회사 리멕시안 파마(Remexian Pharma)는 3160만 달러(약 455억 원)의 매출과 27% 마진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의 결과다. 하이타이드는 온타리오주 기반 대마 소매업체 노던 헬름(Northern Helm)을 약 774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캐나다 내 ‘카나 카바나(Canna Cabana)’ 매장을 총 228개로 확대했다. 이번 거래는 연환산 조정 EBITDA 기준 약 4.5배 수준으로 평가되며, 시장에서는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온타리오와 앨버타 지역에서 추가 매장 출점을 이어가며 ‘디스카운트 클럽 모델’을 기반으로 한 점유율 확대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재무 구조 개선 역시 병행되고 있다. 하이타이드는 캐나다 몬트리올은행으로부터 4000만 캐나다달러(약 576억 원) 규모의 신규 선순위 담보 대출 승인을 확보했으며, 기존 부채를 재조정하고 유동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당 자금은 3년 만기 회전신용과 지연 인출형 대출로 구성된다.
유럽 시장 공략도 가속화되고 있다. 리멕시안은 베를린에서 열린 ‘메리 제인 2026’ 행사에서 독일 의료용 대마 유통 파트너십과 프리미엄 캐나다 브랜드를 공개하며 현지 약국 네트워크 확대 전략을 강조했다. 현재 리멕시안은 독일 의료용 대마 시장에서 약 14%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이타이드는 경영 투명성과 개인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병행하고 있다. 라지 그로버(Raj Grover) CEO는 7월 15일 레딧 AMA(Ask Me Anything)를 통해 다섯 번째 온라인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전략, 실적, 향후 전망에 대한 투자자 질문에 직접 답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직접 소통 전략’이 충성 고객 기반 확대와 주주 신뢰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이타이드는 2026년 6월 26일자로 임시 주주권리계획과 개정 주주권리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적대적 인수 시도로부터 기업 가치를 보호하고 대마 라이선스 관련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조치로, TSX벤처거래소와 주주 승인을 전제로 한다.
이 밖에도 내부자 매수 움직임도 포착됐다. CEO를 포함한 임원진은 5월 초 총 9만882주를 평균 3.39달러에 매입했으며, 이에 따라 내부자 및 관계자의 지분은 약 8.8%로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경영진의 ‘중장기 성장 자신감’이 반영된 신호로 해석한다.
하이타이드는 현재 캐나다 리테일 시장 점유율 약 12%, 독일 의료용 대마 시장 점유율 약 14%를 확보하며 양대 핵심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코멘트 시장 전문가들은 “하이타이드가 소매·이커머스·의료용 대마를 아우르는 통합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다른 경쟁사 대비 차별성이 뚜렷하다”며 “향후 북미와 유럽에서 동시에 성장하는 드문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실적 성장, 자금 조달, 유럽 확장, 그리고 투자자 소통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행보는 하이타이드가 ‘고성장 대마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화를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