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 에너지(DUK)가 노스캐롤라이나 전력 요금 인상 폭을 대폭 낮추는 대신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는 절충안을 마련하며 규제 당국과의 협상에 변화를 만들고 있다. 고객 부담 완화와 전력망 안정성 확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잡으려는 이번 합의는 ‘요금 인상’ 논란 속에서 도출된 현실적 해법으로 평가된다.
17일(현지시간) 듀크 에너지는 노스캐롤라이나 공공참모국을 비롯한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는 카롤라이나 산업단체, 전력 소비자 협회, 지속가능에너지협회, 월마트(WMT) 등이 참여했으며 추가 동참도 이어질 예정이다. 핵심은 당초 제안됐던 전기요금 인상안을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도 전력 공급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 계획을 지속하는 데 있다.
새 합의안이 노스캐롤라이나 유틸리티위원회(NCUC)의 승인을 받을 경우 향후 2년간 평균 연간 요금 인상률은 3.7%로 제한된다. 이는 초기 प्रस्ताव 대비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동시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8%, 자본 구조 내 자기자본 비중은 53%로 설정됐다. 특히 계획된 설비 투자가 일정에 맞춰 완료되지 않을 경우 이자를 포함해 고객에게 비용을 환급하는 ‘다년도 요금제 환급 장치’가 도입된 점이 눈에 띈다.
듀크 에너지는 또 연방 지원금 확보를 통해 벨루스 크릭 발전소의 설비 개선 비용을 낮춰 고객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1천만 달러(약 144억 원)를 추가 출연해 전기요금 지원 및 주택 에너지 효율 개선 프로그램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지원과 별도로 진행되는 조치다.
켄달 보우먼 듀크 에너지 노스캐롤라이나 사장은 “고객들이 체감하는 비용 압박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이번 합의는 가장 낮은 비용으로 전력 ‘신뢰성’을 지키기 위한 균형점을 찾은 결과”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전역에서 이어진 전기요금 상승 압박 속에서 공익성과 수익성 간 균형을 맞추려는 전형적 사례로 보고 있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11월 요금 인상 신청 이후 이어진 여론 부담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다수 고객이 전기요금 부담 증가를 호소하면서 규제 당국과 기업 모두 정책 조정 압박을 받아왔다. 에너지 정책 전문가들은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인프라 투자를 늦출 수 없는 만큼, 비용 전가 속도를 낮추는 방식의 타협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종 결정은 NCUC가 내릴 예정이며 승인 시 새로운 요금 체계는 2027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듀크 에너지 캐롤라이나는 약 230만 가구와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듀크 에너지(DUK)는 미국 전역에서 약 870만 고객을 보유한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이다. ‘전력망 현대화’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듀크 에너지가 비용 통제와 투자 확대라는 두 과제를 어떻게 조율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