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28%로 올라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주일 새 0.25%포인트 상승해 주간 상승폭도 약 4년 만에 가장 컸다.
프레디맥(Freddie Mac)은 10월 1일 주간 조사에서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전주 7.03%에서 7.28%로 올랐다고 밝혔다.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조사에서 15년 고정 금리는 6.60%로 전주보다 0.18%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오름세가 지목됐다. 모기지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연동되는 경향이 강하다. 장기 금리가 오르면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 비용이 커져 주택담보대출 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생긴다.
높아진 대출 비용은 주택 구매자의 월 상환 부담을 키운다. 리사 스터트번트(Lisa Sturtevant) 브라이트MLS(Bright ML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가을 금리 상승이 주택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매도자들은 가격 기대치를 조정하고 매수자에게 더 많은 양보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리 상승이 주택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팬데믹 시기 낮은 금리로 대출받은 주택 보유자들이 더 높은 금리의 새 대출을 피하려고 매물을 내놓지 않는 ‘록인 효과’가 공급 증가를 제한하고 있다. 스터트번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효과가 매물 급증을 막아 주택가격의 큰 폭 하락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고소득층과 현금 매수자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는 점도 가격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앞서 미국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03%까지 올랐던 흐름에서 이번 주 7.28%로 상승했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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