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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장기금리 급등·급락 뒤 금융사고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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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곡선 자료와 함께 보관된 미국 국채 / TokenPost.ai (macro)

장기금리의 급격한 변동 뒤 금융기관과 부채가 많은 차입자의 위기가 반복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맥쿼리는 금리 수준뿐 아니라 변동 속도도 금융시장 취약성을 드러내는 요인으로 꼽았다.

맥쿼리 글로벌 전략가 티에리 위즈먼(Thierry Wizman)과 개러스 베리(Gareth Berry)는 보고서에서 지난 50년간 장기금리가 급격히 움직인 뒤 금융회사나 대형 차입자가 위기를 겪은 사례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이 분석을 전하며 1974년 프랭클린내셔널은행 붕괴와 1994년 오렌지카운티 파산,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사례로 들었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기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장기채를 많이 보유한 금융기관은 평가손실을 입을 수 있고, 자금 조달 비용까지 높아지면 유동성 압박이 커질 수 있다. 맥쿼리는 급격한 금리 변화가 금융기관의 자산·부채 취약성을 드러내며 소규모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VB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장기채 가치가 하락한 뒤 유동성 위기를 겪었고, 48시간이 채 지나기 전에 파산했다. 야후파이낸스는 당시 SVB의 자산 규모가 약 2000억달러(약 268조원)였다고 전했다.

맥쿼리의 분석은 금리 변동이 금융위기의 유일한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다. 금리 급변이 금융기관의 자산·부채 구조에 있던 약점을 드러내고 충격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5%가 밸류에이션 압박의 기준선으로 거론됐다. 하르디카 싱(Hardika Singh) 펀드스트랫 경제 전략가는 과거 자료를 근거로 금리가 이 수준을 넘으면 주식 밸류에이션이 압박받기 시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도 높아진다. 이에 따라 성장 기대가 큰 주식의 평가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금리 상승이 곧바로 주가 하락이나 금융위기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야후파이낸스는 기업 실적과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이 주식시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전했다. 장기금리 움직임은 금융기관의 채권 손실과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을 살필 때 고려할 변수다. 본지는 앞서 일본 은행권의 장기채 평가손실 우려가 제기된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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