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가스 선물 장중 100유로 돌파…EU 저장률은 75%
세 자릿수 가격은 202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27일 EU 가스 저장률은 약 75%로 같은 시기 10년 평균인 약 9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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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천연가스 기준 가격인 네덜란드 TTF 익월물 선물이 28일(현지시간) 장중 메가와트시(MWh)당 100유로를 넘어섰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차질과 낮은 저장률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은 겨울철 수요기에 들어섰다.
로이터는 TTF 선물이 장중 전 거래일보다 약 4% 올라 100유로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세 자릿수 가격은 202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TTF는 유럽 천연가스 도매가격의 기준으로 쓰이는 네덜란드 거래 허브다. 익월물은 다음 달 인도를 조건으로 한 선물 계약을 뜻한다.
이번에 확인된 100유로는 장중 가격이다. 거래가 100유로 위에서 마감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유럽연합(EU) 가스 저장률은 27일 약 75%였다. 가스인프라스트럭처유럽(Gas Infrastructure Europe·GIE)의 집계도 이 수준을 가리킨다.
저장률은 저장시설 용량 가운데 가스로 채워진 비율이다. 겨울철 예상 소비량의 75%를 확보했다는 뜻은 아니다.
제로헤지(ZeroHedge)는 같은 시기 유럽 저장률의 10년 평균을 약 90%로 제시했다. 현재 수치와는 약 15%포인트 차이가 난다.
유럽은 저장고에서 가스를 꺼내 쓰는 시기에 들어섰다. 낮은 재고는 연이어 추운 날씨가 닥칠 경우 공급 충격을 막을 여력이 작다는 의미라고 제로헤지는 전했다.
제로헤지는 11월 초 유럽 대륙 일부 지역에 한파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난방 수요가 늘어날 시기에 기온 변화가 가스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LNG 운송 차질이 부담으로 꼽혔다. 해당 해협의 운항 재개가 공급의 완전한 정상화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점은 본지 보도에서도 다뤘다.
제로헤지가 제시한 차트에서 유럽 가스 가격은 백만영국열량단위(MMBtu)당 32.628달러(약 4만3297원), 미국은 2.773달러(약 3680원)였다. 같은 열량 단위로 계산하면 유럽 가격은 미국의 약 11.8배다.
제로헤지는 미국의 풍부한 가스 공급과 미 본토 48개 주에 퍼지는 온난화가 미국 가스 가격을 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럽과 미국 가격 차이에 영향을 주는 배경으로 제시됐다.
EU 이사회는 2025년 가스 저장 규정 연장 당시 90% 충전 목표를 유지하면서 달성 시점을 10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로 조정했다. 독일 일반 저장시설의 80% 목표와 EU의 90% 목표는 기준이 다르며, 본지의 앞선 보도에서도 두 목표를 구분했다.
톰 마르제크-만서(Tom Marzec-Manser) 우드맥켄지(Wood Mackenzie) 유럽 가스·LNG 이사는 블룸버그 보도에서 “100유로는 분명 심리적 기준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가격이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저항선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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