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 브리핑] 연준 3.75~4.00% 동결...워시, 12월 인상 여부 즉답 피해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지만 물가 경계감을 유지하며 12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 증시는 상승했고, 빅테크 실적 차별화와 중동 군사작전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동결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12월 추가 인상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로 남았다. 미국 증시는 일부 빅테크의 실적 호조에 상승했고, 중동에서는 미군의 군사작전 대비 통보와 새로운 종전 중재안이 맞물리며 긴장이 이어졌다.
29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방기금금리 목표를 3.75~4.00%로 유지하고 은행 시스템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경제 확장과 높은 물가상승률을 확인하면서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으며, 쿡 이사와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워시 의장은 고용 여건이 상당히 긍정적이지만 물가안정이 핵심 과제라며, 최근 금융 여건의 긴축은 아직 충분하지 않더라도 물가안정에는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12월 인상 여부에는 선제적 지침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고, 연간 8회 FOMC 중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를 내년 7회, 2028년 6회로 줄여 나머지는 장기 통화정책 전략 논의에 집중하되 11월 중간선거는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당분간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물가 압력이 높아지면 대응할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왔고(웰스파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계속해서 12월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미국 증시 상승·달러 약세…유가와 국채금리는 올라
28일 미국 S&P500은 일부 빅테크의 실적 호조와 금리 동결을 반영해 0.28% 오른 7,744.0으로 마감했다. 유럽 스톡스600도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0.07% 상승한 644.14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1.08% 오른 63,954였고, 한국 KOSPI는 6.63% 상승한 6,012.4였다. 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VIX는 3.48% 하락한 16.91을 나타냈다.
달러화지수는 연준의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 등을 반영해 0.19% 하락한 102.13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0.26% 강세를 보이며 유로당 1.1154달러, 엔화는 0.07% 강세를 나타내며 달러당 157.84엔에 거래됐다. 뉴욕 원·달러 환율은 서울 오후 3시 30분 대비 5.6원 높은 1,343.3원이었다. 1개월물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341.8원, 스왑포인트는 -0.75원이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경계감으로 2bp 오른 5.02%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은 미국 국채시장 영향 등으로 1bp 상승한 3.37%, 일본 10년물은 2bp 오른 2.83%였다.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bp 낮아진 24bp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1.26% 상승한 115.32달러, 금은 0.18% 오른 4,067.4달러였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미국·한국 10년물 국채금리, 유럽 천연가스, 채권 변동성 지표 MOVE와 달러·원 스왑베이시스 등의 흐름도 도표로 제시했다.
빅테크 실적 엇갈려…중동 긴장 속 국가별 물가·경기 주목
마이크로소프트의 3분기 매출은 922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4.89달러로 예상치인 906억9,000만달러와 4.73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가 호조를 이어갔고,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동기보다 27% 감소한 186억3,000만달러였지만 다른 빅테크보다 양호하다는 평가 속에 시간외 주가가 4% 올랐다. 반면 광고 부문이 둔화한 알파벳은 매출 1,275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 2.67달러로 예상치 1,282억2,000만달러와 3.02달러를 밑돌았다. 잉여현금흐름도 예상한 27억달러 흑자와 달리 90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AI 지출 불안이 커졌고, 시간외 주가는 10%대 하락했다.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향후 금리 인상이 반드시 정책 오류인 것은 아니라고 답하고, AI 기업의 자금 조달도 원활하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미군은 걸프 주변국에 미국 중간선거 이후 짧고 강력한 군사작전에 대비하도록 통보했다(월스트리트저널). 미국과 이란의 중재국인 카타르는 이란에 새로운 종전 합의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란 관계자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뿐이라고 지적했고,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 공격도 이어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은 러시아의 경유 수출 규모를 더 확대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독일의 11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저조한 소득 전망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전월 -30.6에서 -30.8로 소폭 하락했다. 중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증시 부진 장기화 등으로 장중 2.05%를 밑돌며 연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불록 호주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이는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한편 에스앤피는 고금리 등의 제약으로 내년 전 세계 채권 발행 증가율이 2.7%에 그쳐 5년 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중국이 2030년 17개 전략기술 가운데 휴머노이드·로봇·전기차 등 8개 부문에서 세계 선두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현지시간 기준 주요 경제 일정에는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포함됐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도 발표 일정에 올라 있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가 예정됐다. 유럽에서는 ECB 통화정책회의와 유로존 10월 소비자신뢰가 주요 일정으로 제시됐다.
외신, 원유시장 장기 교착과 AI 투자 편중 위험 지적
원유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나 분쟁 장기화, 중간선거 이후 무력충돌 재개뿐 아니라 영구적 교착 상태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블룸버그). 에너지업계 최고경영진도 이런 가능성을 점차 언급하고 있으며, 양국이 서로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가운데 유가 상승이 일정 수준에서 제한돼 미국이 감내할 여지가 있고 이란도 제재를 견디는 역량이 강화됐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또 미국 AI 기업의 상장 붐은 자금이 소수 기업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1999년 닷컴버블과 차이가 있는데, 당시에는 476개 기업이 650억달러, 현재 가치로 1,330억달러를 조달한 반면 올해는 스페이스엑스 한 곳이 860억달러를 조달했고 앤트로픽은 1,000억달러를 목표로 제시했다. 빅테크는 사모대출 등으로 대규모 자금을 먼저 확보해 상장을 늦추기도 하지만, 닷컴버블 당시에는 매출조차 없는 기업들이 조기 상장을 추진했다. 과거에는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해 일부 기업의 성과로 수익률을 확보할 안전장치가 있었으나 지금은 소수 AI 기업에 편중돼 있어 한 곳의 실패도 큰 위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한 ECB는 현재 금리가 과도하게 높은지 검토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는 평가가 제기됐다(로이터). 인플레이션 억제와 함께 국채금리의 과도한 상승이 프랑스 재정 우려를 증폭하지 않도록 금융시장의 긴축 정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유로화 약세와 양호한 증시 여건을 고려하면 금융시장의 긴축 정도가 매우 강하지는 않다는 판단도 나왔다(골드만삭스). ECB 위원들은 프랑스 부채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서방국이 핵심광물 지배력을 강화하려면 최저가격 설정 등 투자 위험을 줄이는 구체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시됐다.
중국 AI 관련주의 상장 초기 급등 이후 나타난 큰 폭의 하락은 버블 붕괴의 신호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파이낸셜타임스). 해당 기업들은 경쟁 심화로 수익성 우려가 커졌으며, 경기 둔화와 디플레이션 압력까지 겹쳐 추가 주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다수 기업이 모델 자체를 무료로 제공하고 업무 수행에 필요한 컴퓨팅 수요에만 비용을 청구하는 구조는 수익성을 취약하게 만들고 추가 재원 확보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당국의 개입이 예상되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ECB는 프랑스발 채권시장 우려 속에서 통화정책이 원활하게 전달되도록 하고 리더십 교체도 순조롭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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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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