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에닉스(Square Enix)가 야심차게 개발하던 모바일 액션 RPG '킹덤 하츠: 미싱 링크(Kingdom Hearts Missing-Link)'의 개발을 공식 중단했다. GPS 기반 위치 정보를 활용한 게임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이 작품은 2022년 처음 발표돼 당초 2024년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잇따른 연기 끝에 끝내 출시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회사 측은 "킹덤 하츠 시리즈는 계속될 것"이라며, 현재 차기작인 '킹덤 하츠 IV'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들에게는 향후 업데이트를 기대해 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이번 게임은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새로운 IP 확장을 노렸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게임 시장 내 변화와 개발 일정의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끝내 취소 수순을 밟게 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지역 기반 ARPG라는 장르적 특성상, 기술 구현과 사용자 네트워크 확보가 성패를 좌우하는데, 스퀘어에닉스가 이를 충분히 감당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모바일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원 분산이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킹덤 하츠 시리즈는 디즈니와 파이널 판타지로 유명한 스퀘어에닉스의 인기 캐릭터들이 함께 등장하는 대표 게임 프랜차이즈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수천만 장에 달하는 메가 히트작이다. 이번 결정을 두고 팬들 사이에선 아쉬움이 크지만, 반대로 시리즈 정통 넘버링 후속작인 '킹덤 하츠 IV' 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