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디게임 ‘묵티’, PS5·PC 트레일러 공개… 인신매매 다룬 강렬한 스토리 주목

인도 독립 게임 개발사 언더독스 스튜디오(UnderDogs Studio)가 차세대 PS5 및 PC용 어드벤처 게임 ‘묵티(Mukti)’의 공식 게임플레이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곤 홈(Gone Home)’ 스타일의 1인칭 내러티브 어드벤처를 지향하는 이 작품은 인도 특유의 문화적 배경과 인간 밀매라는 민감한 주제를 결합해 눈길을 끈다.

‘묵티’는 2000년대 중반 인도를 배경으로, 할아버지의 실종을 파헤치는 젊은 여성 주인공 아리야(Arya)의 여정을 따라간다. 게임은 그녀가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거대한 박물관에서 실종 뒤편에 숨겨진 과거의 진실과 인신매매 실태를 하나씩 밝혀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같은 몰입감 있는 서사와 사실적인 전개는 단순한 퍼즐 게임을 넘어 플레이어에게 정서적 울림까지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소니의 ‘인디아 히어로 프로젝트(India Hero Project)’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언더독스 스튜디오는 지난 1년 이상 소니와 긴밀히 협업해왔다. 언더독스의 창업자이자 게임 디렉터인 바이바브 차반(Vaibhav Chavan)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자금을 넘어, 인도 스토리텔링의 세계화를 확인시켜주는 계기였다”며 “이제 우리가 제작해온 결과물을 플레이어에게 공유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묵티’는 현재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및 스팀에서 위시리스트 등록이 가능하다. 차반 대표는 “인도 인디게임 시장에서 위시리스트 등록은 생존과도 같은 요소”라며 “묵티를 넘어 인도 게임 개발 전반에 대한 문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 “새로운 목소리, 강렬한 이야기, 그리고 잊지 못할 경험을 믿는다면 위시리스트 등록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콘솔에 걸맞게 ‘묵티’는 PS5와 PS5 프로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해 4K 해상도로 몰입감 있는 환경과 감정 중심의 장면들을 구현한다. 듀얼센스 컨트롤러의 햅틱 피드백과 적응형 트리거 기능도 정교하게 설계돼, 고요한 퍼즐 해결 순간에도 미세한 진동을 통해 플레이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PC 이용자를 위한 최소 및 권장 사양도 함께 공개됐다. 최소 요구사양은 인텔 코어 i5-9400F 혹은 AMD 라이젠 5 3500 이상의 CPU, GTX 1650 이상급 그래픽카드 및 8GB 램이다. 권장 사양은 인텔 코어 i7-12700K 또는 AMD 라이젠 7 7700 이상, RTX 4060 Ti 또는 RX 7700 XT급 GPU, 16GB 램으로 제시됐다. 또한 스팀에서는 패밀리 공유, 성과 시스템, 전체 컨트롤러 지원도 제공된다.

지난 2011년 디즈니 인도 게임 부문 출신인 차반 대표가 설립한 언더독스 스튜디오는, 초기 브라우저 기반 게임 개발사에서 지금은 PS5 및 스팀 플랫폼에 도전하는 풀 네러티브 어드벤처 게임 제작사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250개 이상의 게임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이들은 ‘묵티’를 통해 인도 개발사의 저력을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입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