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명작의 귀환이라는 문구가 무색하지 않다. ‘슈퍼 닌자’ 조 무사시가 돌아왔다. 새롭게 부활한 ‘Shinobi: Art of Vengeance’는 단순한 복각 그 이상이었다. 오리지널 게임의 정체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레트로 감성과 정밀한 액션의 절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Shinobi: Art of Vengeance’는 8월 29일 정식 출시 예정이지만, 기자는 이번 LA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사전 시연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직접 플레이해 보니 왜 이 게임이 팬들 사이에서 가장 기대받는 타이틀 중 하나로 떠올랐는지 충분히 이해됐다.
개발사 리저드큐브는 이전 작품 ‘Streets of Rage 4’를 통해 구 세대 게임의 매력을 되살리는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손으로 그린 듯한 2D 애니메이션과 섬세한 캐릭터 움직임은 눈을 사로잡았고, 감각적인 전투 시스템은 조작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특히 이번 작품은 오리지널 ‘Shinobi’ 시리즈보다 근접전의 비중이 크다. 수량이 제한된 수리검은 전략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중심은 검을 활용한 콤보 액션이다. 적을 연속 공격할 경우 스턴 게이지가 차오르고, 이를 다 채우면 조 무사시가 화려한 필살기로 적을 쓰러뜨리는 연출이 이어진다. 짜릿한 손맛을 자극하는 구성이다.
플랫폼 액션 요소도 충실하게 구현됐다. 조는 벽에 매달리거나 공중 대시를 활용해 복잡한 지형을 넘나든다. 비록 메트로베니아 구조는 아니지만, 개별 스테이지마다 분기 경로와 숨겨진 아이템이 존재해 탐험의 재미도 준다. 진행 과정에서 새로운 능력을 얻으면 이전 지역을 다시 방문할 이유도 생긴다.
이번 ‘Shinobi’ 리부트는 단순한 추억팔이에 머물지 않았다. 원작을 그리워하는 팬들에게는 향수를, 새로운 유저에게는 탁월한 액션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를 선사할 수 있을 만큼 탄탄하게 구성돼 있다.
세가는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자사 고전 IP 부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만약 다른 리메이크들도 ‘Shinobi: Art of Vengeance’처럼 성공적으로 재탄생한다면, 세가 팬들에겐 그야말로 황금기가 다시 찾아오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