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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게임 생태계의 설계자… '더 믹스' 창립자 우드워드의 성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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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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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게임 큐레이터 주스틴 우드워드는 개발부터 투자 유치, 플랫폼 구축까지 아우르며 글로벌 인디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네트워크와 자본 확보가 인디의 생존 조건임을 강조했다.

 인디 게임 생태계의 설계자… '더 믹스' 창립자 우드워드의 성장 전략 / TokenPost Ai

인디 게임 생태계의 설계자… '더 믹스' 창립자 우드워드의 성장 전략 / TokenPost Ai

인디 게임 업계에서 주목받는 주스틴 우드워드의 여정은 한 명의 아티스트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큐레이터로 성장한 드라마와 같다. 그는 3D 아티스트로 트리플A 게임사에서 시작했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위치는 게임 디자이너였다는 것을 깨닫고 독립적인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창업한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를 통해 기업가들과 교류하며 프로젝트 펀딩과 비즈니스 설계 기술을 익혔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인디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우드워드는 게임 개발자와 퍼블리셔, 투자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인 ‘더 믹스(The MIX)’를 2012년 설립했다. 이 행사는 IGN 오피스에서 시작해 지금은 E3와 서머 게임 페스트 등에 참가하며 연간 수차례 개최되는 글로벌 쇼케이스로 성장했다. 그는 매년 1,500개 이상의 게임을 검토하며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인디 작품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그는 “또 다른 로그라이크가 아닌, 진짜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다”며 차별화된 게임성과 스토리텔링 역량을 강조했다.

자본 조달 측면에서 우드워드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투자, 퍼블리셔 후원, 벤처캐피털(VC) 등 다양한 루트를 경험했다. 한 예로, IGN 인디 하우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그에게 첫 투자 기회를 열어줬으며, 당시 멘토로부터 2,000달러(약 288만 원)를 지원받아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했던 일화도 있다. 이후 4만 달러(약 5,760만 원)의 초기 투자 유치를 거쳐 어덜트 스윔 게임즈(Adult Swim Games)와의 파트너십으로 게임 개발 기반을 공고히 했다.

그는 인디 게임 시장에서 자금 유입의 흐름이 기술 트렌드와 밀접하게 연동된다고 보았다. 블록체인 게임과 인공지능(AI) 기반 게임이 일시적으로 투자 집중을 받았듯, 현재는 다시 전통적인 웹 2.0 기반으로 자금이 이동 중이며, 개발 예산이 25만~50만 달러(약 3억6,000만~7억2,000만 원) 규모인 중소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축소하면서, 적은 비용으로도 인상적인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인디에게 재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편, 우드워드는 블랙 게임 개발자 지원을 위한 넷플릭스 게임즈와의 엑셀러레이터 운영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재능은 어디에나 있지만, 과제는 네트워크와 가시성 확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익스피리언스 스튜디오' 비영리 조직과 ‘XP 펀드’를 통해 소수자 커뮤니티 개발자에게 접근성을 제공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DAP(Developer Acceleration Program)와 같은 숨은 펀딩 통로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역별 자금 흐름의 불균형도 그가 지적한 문제 중 하나다. 예를 들어, 남미는 6%대 성장률을 기록 중이나 벤처자본 유입은 거의 전무하며 대부분 자국 내 자본에 의존한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이를 두고 그는 "라틴 아메리카나 동남아의 인디 개발사들은 완성도 높은 타이틀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지만, 단지 투자자들이 접근할 방법을 모른다"며 "이제는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 공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의 공백을 기민하게 감지하고 이를 기회로 삼은 인디 게임의 부상을 다양한 예로 강조했다. ‘헬다이버스2’, ‘팔월드’, ‘발라트로’와 같은 성공 사례는 거대한 개발팀 없이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우드워드는 툴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2~5명 규모의 소규모 팀도 준 트리플A 수준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드워드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인디 개발자 생태계는 여전히 기회와 위기로 공존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단순한 개발 능력 외에 자본 확보와 네트워크 구축 역량이 필수적이다. 그는 끝으로 “어떤 유행이 오든 준비된 자는 그 파도를 탈 수 있다”며, 시장을 정확히 읽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인디의 생존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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