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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타고 흐르다… 자이언트 스퀴드 신작 '소드 오브 더 씨' 8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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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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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스퀴드가 매트 나바 감독 주도로 개발한 감성 탐험 게임 '소드 오브 더 씨'를 8월 19일 PS5와 PC로 출시한다. 액션 없이 자연과 명상의 미학을 담아낸 특유의 게임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명상을 타고 흐르다… 자이언트 스퀴드 신작 '소드 오브 더 씨' 8월 출시 / TokenPost Ai

명상을 타고 흐르다… 자이언트 스퀴드 신작 '소드 오브 더 씨' 8월 출시 / TokenPost Ai

매트 나바(Matt Nava) 감독이 이끄는 게임 스튜디오 자이언트 스퀴드(Giant Squid)가 신작 '소드 오브 더 씨(Sword of the Sea)'를 통해 다시 한 번 독창적인 게임 체험을 선보인다. 여느 게임과 달리 이 작품은 전투 대신 명상적인 감각과 자연과의 교감을 주제로 삼아 눈길을 끌고 있다. 8월 19일 플레이스테이션5와 PC(스팀 및 에픽게임즈스토어)로 동시 출시되며, PS5에선 출시 첫날부터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구독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유저는 이름 없는 주인공으로 시작해, 사막을 검 형태의 호버보드로 질주하며 탐험에 나선다. 이 독특한 이동 방식은 개발자 나바가 직접 즐기는 스노보딩과 서핑의 경험을 게임에 녹여낸 결과다. 그는 “빠르게 움직이는 와중에도 자연과 하나가 되는 듯한 명상적 순간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는 모래가 바다로 변하거나, 수수께끼의 장소들이 생성되며 독특한 경험이 펼쳐진다.

게임에는 대사가 없고, 내레이션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배경 음악과 시적인 연출, 그리고 탐험 중 만날 수 있는 캐릭터들은 플레이어가 암묵적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도록 인도한다. 텍스트도 최소화해 몰입을 해치지 않도록 설계돼 있으며, 특정 장소에서는 배경의 전설을 작은 단문 형식으로 설명하는 '시편'의 조각들을 통해 세계관을 확장시킨다.

그간 출시된 ‘플라워’, ‘저니’, ‘앱주’와 같은 감성 중심형 게임들의 계보를 잇는 이번 작품은 그 연결점을 명확히 드러내기도 한다. '소드 오브 더 씨' 안에는 전작의 비주얼 요소나 상징들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 팬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자이언트 스퀴드는 전작과의 직접적인 서사 연결보다는 플레이어가 스스로 퍼즐을 풀며 세상을 이해하게 만드는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기술적으로 봤을 때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5(Unreal Engine 5)를 기반으로 하되, 자이언트 스퀴드가 자체 개발한 렌더링 기술이 더해져 다른 언리얼 기반 게임들과는 확연히 다른 시각적 스타일을 구현했다. 특히 끊임없이 물결치는 지형 위에서 유려하게 움직이는 주인공 캐릭터의 조작성은 약 4년에 걸쳐 집중 개발된 핵심 기술이다. 지형의 물리적 변형과 속도 감응 기능은 유저들이 별도의 설명 없이도 자연스럽게 게임의 문법을 익히도록 만든다.

게임에서 검은 상징적인 도구로 등장할 뿐 전투 요소는 거의 없다. 일부 상호작용 상황에서 검을 사용해 ‘오션시드’ 같은 환경 요소를 건드리면 새로운 지형이 드러나는 식이다. 후반부에는 1회성 적대적인 존재도 등장할 예정이나, 본질은 움직임과 탐험 중심의 구조를 유지한다.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 개발을 시작한 ‘소드 오브 더 씨’는 16~17명 규모의 소규모 팀으로 제작됐다. 지난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팀은 소수 정예로 운영돼 왔으며, 그 과정에서 원격 개발에 대한 노하우도 쌓았다. 그러나 이들이 처음부터 안정적인 상황에 놓여 있던 것은 아니다. 매트 나바는 “작년은 정말 힘든 시기였다. 우리는 벼랑 끝에 섰고, 결국 플레이스테이션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재정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자이언트 스퀴드는 과거 PS4 독점작이었던 ‘앱주’ 이후로 플레이스테이션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이번에도 소니가 공식 투자사로 참여했다. 나바는 “우리 게임이 엄청난 대중성을 확보하진 않았지만, 항상 확고한 팬층을 구축해왔다”며, “이번 신작에 대한 기대감 역시 출시 전부터 팬 아트로 이어지는 등 반응이 뜨겁다”고 덧붙였다.

갈수록 보수적으로 변하는 게임 산업 환경 속에서 자이언트 스퀴드가 보여주는 독립적이고 예술적인 접근은 이례적이다. 매트 나바는 “이 게임을 사람들이 직접 체험하면 대부분 반응이 ‘이해됐다’로 바뀐다. 그것이 우리가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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