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신작 출시 계획에 힘입어 투자심리 회복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 시장에서 대형 신작의 부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신규 콘텐츠가 시장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한국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하반기부터 이어지는 신작 출시 일정과 함께, 기존 게임의 해외 확장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특히 연말 출시 예정인 '아이온2'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7종 이상의 신작과 글로벌 진출 계획이 예고되어 있어, 모멘텀 회복이 가능한 게임주로 꼽았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5% 증가한 수준이자, 증권업계가 예측한 평균치인 58억 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리니지M'의 8주년 업데이트 효과와 '리니지2M'의 동남아 시장 출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임 업계 전반을 살펴보면, 최근 몇 년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대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의 신작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저들의 수요는 여전히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분석에 따르면 콘텐츠 완성도가 높고 이용자 평가가 긍정적일 경우,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다소 낮더라도 충분한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이 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2026년 영업이익이 자사 추정치인 3천600억 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과 같은 28만 원으로 제시했다.
향후 엔씨소프트의 신작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반응을 얻느냐에 따라 게임업계 전체의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뒷받침된다면 국내 게임주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