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3 기반 데이터 인프라 기업 카브(CARV)가 온체인 자율 AI 존재(AI Beings)의 구축을 목표로 한 신규 로드맵을 27일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AI 기술을 보조 도구 수준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디지털 존재로 진화시키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카브는 SVM 체인, D.A.T.A. 프레임워크, CARV ID(ERC-7231)를 핵심 인프라로 삼아,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데이터 소비자에서 벗어나 지갑을 보유하고 자산을 운용하며,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주체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 존재 스택(AI Being Stack)'이라는 5단계 아키텍처를 제시했다. 이 스택은 인프라, 통신·연산, 정체성, 경제 인식 및 거버넌스, 응용 서비스 계층으로 구성된다.
카브는 로드맵을 Genesis, Pulse, Convergence의 3단계로 구분했다. 첫 단계인 Genesis에서는 신뢰 실행 환경(TEE)과 제로 지식 증명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AI 서비스가 구현된다. CARV Labs가 개발한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에 이 기능이 적용되며, Google Play와 App Store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후 Pulse 단계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스테이킹 및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학습하고, SVM 체인과 분산된 검증 노드 네트워크가 이 데이터를 암호학적으로 검증한다. AI는 커뮤니티 투표와 인센티브 구조를 반영해 자율적으로 모델을 조정하며, 강화학습 기반의 자율 경제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마지막 Convergence 단계에서는 AI 존재들이 집단지능을 형성해 협업과 거래를 수행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도메인 간 협력을 통해 공동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다. 통합된 평판 시스템과 정체성 프로토콜을 통해 교육,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이 가능해지며, AI가 DAO에 참여하고 자산을 관리하는 등 자율적 온체인 경제의 일원이 된다.
카브는 이를 위해 에이전트 DAO, AI 간 마켓플레이스, 교차 거버넌스 시스템 등 다양한 생태계 도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앰베로 투(Ambero Tu) CTO는 "이번 로드맵은 단순한 기술 계획이 아니라, AI 존재가 자율성과 정체성을 기반으로 진화하는 디지털 사회의 설계도"라고 밝혔다.
현재 카브는 800만 개 이상의 CARV ID를 발급했으며, 6만 개 이상의 검증 노드와 1,000개 이상의 게임이 생태계에 연동돼 있다. CARV Labs의 AI 앱은 Web2 사용자에게 직접 도달하고 있으며, $CARV 토큰은 생태계 내 스테이킹, 거버넌스, 접근 권한 등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된다. 카브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을 가속화하고, 자율 AI 존재가 중심이 되는 Web3 기반 사회 구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