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성장과 확장을 위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며, 그 방법으로 전통적인 주식 공개상장(IPO), 채권 발행, 벤처캐피털 투자 등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토큰증권(Security Token Offering, STO)이 새로운 자금 조달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STO는 기업들이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기존 금융 조달 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STO를 통한 자금 조달이 기존 금융 시장과 어떻게 다른지, 기업들이 STO를 활용할 경우 어떤 장점과 과제가 있는지 살펴본다.
기존 기업 자금 조달 방식과 STO의 차이점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주식 공개상장(IPO)과 채권 발행이다. 하지만 IPO는 상장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며, 채권 발행 역시 신용평가 및 이자 부담 등의 요건이 까다롭다. 반면, STO는 기업이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디지털 증권을 발행하고, 보다 간편한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도록 한다.
STO는 기존 IPO와 채권 발행과 비교해 몇 가지 중요한 차별점을 가진다.
첫 번째 차별점은 비용 절감과 절차 간소화다. IPO는 금융 당국의 승인 절차가 복잡하고, 법률 자문 및 증권사 수수료 등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STO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해 발행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어, 중개 기관 없이도 증권 발행이 가능하다.
두 번째 차별점은 소액 투자자 접근성 확대다. IPO는 보통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진행되며, 일반 투자자가 참여하려면 상당한 자본이 필요하다. 하지만 STO는 자산을 디지털화하여 소수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소액 투자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세 번째 차별점은 글로벌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국가 간 규제 차이로 인해 글로벌 투자 유치가 어려웠지만, STO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되므로 국경을 초월한 투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STO를 통한 기업 자금 조달 방식
기업들은 STO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첫 번째 방식은 주식형 토큰증권(Security Token Equity Offering, STOE)을 발행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 IPO와 유사한 형태로, 기업이 주식 형태의 토큰을 발행하여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주주들에게 일정 비율의 배당을 지급할 수도 있으며, 토큰 보유자는 기업의 성장에 따른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두 번째 방식은 채권형 토큰증권(Security Token Debt Offering, STDO)을 발행하는 것이다. 기업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디지털 채권을 발행하고, 투자자들에게 일정 이자를 제공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전통적인 채권 시장보다 거래 비용이 낮으며, 중개 기관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기업들에게 유리한 구조가 될 수 있다.
세 번째 방식은 자산 기반 토큰증권(Security Token Asset Offering, STOA)을 활용하는 것이다.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 지식재산권, 수익 창출 가능한 자산을 토큰화하여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는 특히 부동산 개발 기업이나 창작자, 스타트업 등이 활용할 수 있는 자금 조달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STO를 통한 자금 조달의 장점과 기대 효과
STO는 기존 금융 시장의 복잡한 절차를 줄이고, 기업들이 보다 쉽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첫 번째 장점은 비용 절감이다. 기존 IPO 및 채권 발행은 증권사, 법률 자문, 금융 기관 등 다양한 중개 기관이 개입하여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STO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으로 자동화된 발행이 가능하며, 중개 과정이 줄어들어 비용이 절감된다.
두 번째 장점은 투자자 접근성 확대다. 기존 주식과 채권 시장은 주로 대형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STO는 소액 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 유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업들은 보다 폭넓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
세 번째 장점은 거래의 투명성과 보안성 강화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모든 거래 내역이 변조할 수 없는 형태로 기록되며, 투자자들은 보다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STO를 통한 자금 조달의 한계와 과제
STO가 기업 자금 조달의 혁신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첫 번째 과제는 규제 불확실성이다. 각국 정부는 STO를 기존 금융 시스템에 어떻게 포함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 중이며, 아직 모든 국가에서 명확한 법적 기준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 기업이 ST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면 해당 국가의 금융 규제를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
두 번째 과제는 투자자 보호 문제다. STO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보안성을 높일 수 있지만, 스마트 컨트랙트의 취약점이나 사기 위험이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가 필요하며, 기업들도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세 번째 과제는 시장 신뢰도 구축이다. STO는 아직 기존 IPO나 채권 시장만큼의 신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며, 성공적인 사례가 더 많이 필요하다. 금융 기관과 협력하여 안정적인 STO 시장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무리 – STO가 기업 자금 조달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STO는 기업들에게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자금 조달 방법을 제공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보다 투명하고 비용 효율적인 금융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규제 정비와 시장 신뢰도 확보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금융 기관과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
『디지털자산과 토큰증권으로 여는 새로운 미래사회』는 기업들이 STO를 활용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과, 투자자들이 이 새로운 시장에서 올바른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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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 소개
김기흥 저자는 경제학 박사, 경기대학교 명예 교수, 블록체인포럼 회장. 국회 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장, 한국경제연구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디지털 금융과 블록체인 정책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권세준 저자는 문학박사, 동국대학교 법무대학원 객원교수. 한국정책방송 사장, 대학도서관연합회 법제연구사업단장을 역임하며 법률 및 정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욱희 저자는 (주)디아나서울 CAO, (주)토큰증권그룹코리아 CSO. 아시아블록체인 공공서비스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디지털 자산과 공공서비스의 융합을 연구하고 있다.
박효진 저자는 세종텔레콤(주) 부사장, 부산블록체인 특구사업 단장. 금융·블록체인 융합을 연구하며, 동국대학교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장도희 저자는 서울랩스 대표이사, 동국대학교 법무대학원 외래교수. 블록체인 금융 전략을 연구하며, 다수의 디지털 자산 관련 기업에서 사업전략을 담당해왔다.
송명석 저자는 ㈜모로보기 대표, 국제크리에이터연맹 NFT사업단장. 금융위원회 파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김재설 저자는 동국대학교 법학대학원 지도교수, IEEE/IPv6 Forum Korea 의장. 글로벌 IT 및 블록체인 정책 연구를 수행하며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