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Ep.38] 텔레그램, 암호화폐 시장의 보이지 않는 아킬레스건

토큰포스트
안녕하세요. 토큰포스트 팟캐스트입니다. 네 오늘 저희가 함께 좀 깊이 파볼 내용은요, 토큰포스트 6월 19일자 타이거리서치 보고서입니다. 제목이 암호화폐 시장에 숨겨진 리스크 대체 불가능한 텔레그램의 존재예요. 이 자료 보면서 왜 텔레그램이 암호화폐 세계에서 이렇게까지 중요한 건지 또 이게 어떤 뭐랄까 예상치 못한 위험을 안고 있는지 그리고 이게 바로 당신에게 왜 중요한지 한번 제대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사실 저도 텔레그램 거의 매일 쓰거든요. 근데 이게 대체 불가능하다 이 정도인가? 싶기도 하구요. 뭐가 그렇게 특별한 걸까요?

진행자
어 맞아요. 일단 그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 있잖아요. 그리고 뭐 수만 명까지 들어가는 대규모 그룹 채팅 또 붓 연동 시스템 같은 거 이런 것들 덕분에 사실상 전 세계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거의 표준처럼 쓰이고 있죠. KOL이든 프로젝트 팀이든 뭐 시장 참여자든 전부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소통하니까요?

토큰포스트
그러고 보니 토큰2049 같은 큰 컨퍼런스 갔을 때요 명함 대신에 뭐 링크드인 계정만 주고받는다. 상상해보니까 좀 어색하네요. 확실히 그만큼 이 시장에서는 거의 뭐 신경망 같은 역할을 하는군요.

진행자
그렇죠. 평소에는 너무 당연하게 쓰니까 잘 못 느끼는데 이 의존성이 얼마나 큰지는 문제가 딱 터졌을 때 드러나더라고요. 2025년 6월에 있었던 그 베트남 사례가 아주 대표적이에요.

토큰포스트
아 맞다. 베트남 정부가 갑자기 텔레그램을 그냥 전면 차단했었죠. 베트남이 텔레그램 사용자가 꽤 많은 나라로 알고 있는데, 그때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었나요?

진행자
어휴 정말 큰 혼란이었어요. 물론 많은 사용자들이 VPN이라고 하죠. 그 인터넷 우회 접속하는 거 그걸 쓰긴 했는데 사실 이게 꽤 번거롭잖아요. 특히 암호화폐에 그냥 가볍게 관심 있던 그런 라이트 유저들은 이런 불편함 겪으면서 그냥 이탈해버리는 거죠.

토큰포스트
아 그렇죠. 진입 장벽이 확 높아지는 셈이니까. 그래서 결과는 어땠어요. 수치 같은 게 있나요?

진행자
네 결과가 놀라웠어요. 불과 며칠 사이에 베트남 주요 암호화폐 커뮤니티 한 10곳 정도를 봤는데 평균 조회 수가 무려 45%나 급락했어요.

토큰포스트
45%요 와

진행자
단일 플랫폼에 너무 의존하면 얼마나 취약한지 그냥 숫자로 딱 보여준 거죠. 거의 뭐 반 토막이 순식간에 나버린 거니깐요.

토큰포스트
이야 45%라니 정말 충격적인데요. 그럼 당연히 다른 메신저로 좀 옮겨가려는 시도들도 있었겠네요. 디스코드나 아니면 베트남 현지 메신저인 잘로(Zalo) 같은 거요

진행자
그런 시도들이 당연히 있었죠. 근데 이게 쉽지가 않았어요. 디스코드는 기능이 너무 복잡해서 텔레그램의 그 단순함에 익숙한 사용자들한테는 좀 부담스러웠고요. 시그널은 보안은 정말 강력한데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 기능이나 붓 같은 도구가 좀 부족했죠. 그리고 잘로(Zalo)나 왓츠앱 같은 로컬 서비스는 뭐 당연히 국경 없이 움직이는 글로벌 암호화폐 생태계랑은 잘 안 맞았구요. 여기서 또 흥미로운 점이 텔레그램의 시장에서의 위치인데요. 이게 어느 한 나라에서 막 압도적인 1등 이런 건 아닐 수 있어요. 그런데 여러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어 나 두 번째로는 익었어 하는 그런 메신저 역할을 한다는 거죠.

토큰포스트
아 공통분모 같은 느낌이군요.

진행자
맞아요. 이런 어떤 지옥 중립성 이런 특성 때문에 기능이나 사용자 기반 면에서 완벽하게 대체할 만한 걸 찾기가 정말 어려운 상황이에요.

토큰포스트
대체제 찾기도 어려운데 각국 정부는 또 디지털 주권이다. 뭐다 하면서 텔레그램을 점점 압박하고 있다면서요.

진행자
그렇습니다. 텔레그램에 그 강력한 종단 간 암호화 미술 있잖아요.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못 본다는 거 그리고 사용자 정보를 잘 공유 안 하려는 정책 이게 정부 입장에서는 좀 통제 불가능한 영역처럼 느껴지는 거죠. 그래서 이미 일부 국가는 뭐 전면 금지하거나 임시로 막거나 아니면 일부 내용만 검열하거나 이런 조치를 취했고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규제를 계속 검토 중이구요.

토큰포스트
근데 듣기로는 텔레그램도 최근에는 약간 변화가 있다면서요 마냥 그렇게 버티기만 하는 건 아닌가 봐요.

진행자
그런 조짐이 좀 보여요. 특히 파벨 두로프 CEO가 체포됐던 사건 이후로 규제 당국이랑 좀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보이는 것 같아요. 아주 제한적이긴 하지만 민주주의 수준이 좀 높은 주요 국가들에 한해서는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사용자 정보를 제공하는 그런 투명성 보고서 같은 것도 내기 시작했구요. 과오의 그 강경한 태도와는 분명히 좀 다른 모습이죠. 이게 당장 전면 금지될 가능성은 좀 낮출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긴장 관계는 뭐 여전하다고 봐야죠

토큰포스트
그럼 만약에요. 정말 최악의 경우인데 전 세계적으로 텔레그램 사용이 막히는 상황이 온다면요 가능성은 낮다고는 하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진행자
초기에는 아마 VPN 사용이 확 늘겠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사용자들은 다른 서비스를 찾아 이동하게 될 거예요. 뭐 시그널 같은 보안 메신저도 있겠고 특히 X 예전 트위터죠 X에서 준비 중이라는 그 엑스 이게 나토면 꽤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어요. 왜냐하면, X는 이미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굉장히 활발하게 쓰는 플랫폼이니까요?

토큰포스트
XChat가 나오면 정말 파급력이 클 수도 있겠네요.

진행자
그렇죠. 그런데 사실 더 큰 문제는 TON 더 오픈 네트워크 재단에 미칠 영향이에요.

토큰포스트
아 TON요.

진행자
겉으로는 별개 조직이라고는 하지만 텔레그램 안에서 톤 지갑 쓰는 거나 또 텔레그램 기반 T2E 게임들처럼 생태계가 굉장히 긴밀하게 엮여 있거든요. 만약 텔레그램 접근이 막혀버리면 TON 기반 프로젝트들은 사용자 유입이나 거래 흐름 심지어 평판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블록체인 자체는 멀쩡하더라도요.

토큰포스트
들어보니까 결국 문제는 아주 명확해지네요. 우리 암호화폐 생태계 전체가 텔레그램이라는 단 하나의 소통 채널에 너무 크게 기대고 있다. 이 구조적인 약점이군요.

진행자
정확합니다. 베트남 사례는 일종의 경고 신호 뭐 예고편 같은 거였죠 현실적으로 이걸 완벽하게 대체할 만한 게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이 의존성은 언제든 외부 충적 때문에 큰 문제로 터질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예요. 그래서 보고서에서도 제한하듯이 의존도를 좀 줄이고 소통 채널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게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거죠.

토큰포스트
네 다각화가 중요하겠군요.

진행자
그래서 여기서 당신께 마지막으로, 한번 질문을 던져보고 싶어요. 우리는 지금 텔레그램이라는 어떻게 보면 눈에 보이는 의존성에 대해 이야기 했잖아요. 그런데 혹시 당신이 미처 인지하지 못한 채 의존하고 있는 또 다른 단일 실패 지점 하나가 딱 무너지면 전체가 위험해지는 그런 부분은 없을까요? 당신의 암호화폐 여정에서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 볼 만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토큰포스트
이상으로 토큰포스트 팟캐스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