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신고점을 경신하는 강세 속에서도 알트코인 시즌 지표는 여전히 과도기 구간에 머물러 있다. 다만 지난주보다 개선되며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이 서서히 포착되고 있다.
1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알트코인 시즌 인덱스는 41을 기록했다. 전월(32) 대비 9포인트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일(42)과 전주(39)와는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해당 지수는 최근 90일간 시가총액 상위 100개 알트코인(스테이블코인 제외) 중 비트코인을 초과 수익률을 낸 자산의 비율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지난 12월 4일 해당 지수는 87까지 치솟으며 강한 알트코인 랠리를 나타냈으며 지난달에도 50선을 터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조정을 거쳐 계속해서 '비트코인 시즌(≤25)'과 '알트코인 시즌(≥75)' 사이의 과도기적 구간에 머물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12만4224달러에서 신고점을 경신했다. 현재는 전일 대비 3.5% 상승한 12만355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최근 90일 수익률은 19.11%로, 이를 크게 상회하는 알트코인이 다수 존재한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은 밈코어(M)로, 90일간 무려 531.04% 급등했다.
이어 펭구(PENGU, +168.48%), SPX(+140.58%), 콘플럭스(CFX, +116.92%), 에테나(ENA, +109.36%), OKB(+107.98%), AERO(+97.18%), 유니스왑(UNI, +94.93%), 이더리움(ETH, +85.47%), 하이프(HYPE, +81.62%) 등이 선전했다.

일부 알트코인의 우세 가능성을 시사하는 시장 구조 변화도 관측된다. 이날 기준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8.9%로, 전일 대비 변동이 없었지만 지난달(63.6%)과 비교하면 4.7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7%(+0.1p), 기타 알트코인 도미넌스는 27.4%(+0.1p)로 각각 상승했다.
현재 기준 전체 알트코인 시가총액은 약 1조8851억 달러, 거래량은 1828억 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바이낸스 선물 시장에서 알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7%를 가리키고 있다.
일부 자금이 변동성 높은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시장의 구조적 주도권은 여전히 비트코인이 쥐고 있다. BNB·QUBIC·솔라나 밈코인 등 일부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알트코인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으나, 그 지속성은 비트코인 가격 안정성에 달려 있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가 50/100을 넘어서면 본격적인 시장 로테이션이 시작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