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광의통화)는 현금과 요구불예금(M1·협의통화)에 더해 2년 미만 정기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비교적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포함하는 통화 공급 지표다. 소비·투자·대출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량을 반영해, 글로벌 유동성의 척도로 활용된다. 비트코인은 '유동성 바로미터'로 불릴 정도로 M2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약 10주 시차를 두고 M2 변화를 가격에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편집자주]
글로벌 M2 유동성이 직전 주의 소폭 반등세를 이어가며 제한적 상승 흐름을 보였다.
비지오메트릭스(bgeometrics)에 따르면 8월 18일 기준 글로벌 M2 공급량은 113조869억 달러로, 전주(112조8780억 달러) 대비 0.19% 증가했다. 직전 주에 이어 두 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최근 7주간 누적 증가율은 –1.55%로 집계돼 전주(0.03%) 대비 큰 폭으로 악화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5.73%로 직전 주(6.37%)에 이어 둔화세가 이어졌다.
이는 글로벌 유동성이 단기적으로는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기 누적 지표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전반적인 유입 모멘텀은 여전히 미약함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시장은 위험자산 확산보다는 방어적 자산 배분과 리스크 노출 관리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충격, 대규모 차익 실현, ETF 및 기업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가격 결정에 영향을 주는 만큼 유동성 지표뿐 아니라 시장 과열이나 매도 압력 등 보조 변수도 함께 살펴야 한다.
MVRV Z-스코어는 2.43으로, 전주(2.56) 대비 하락했다. 시장 평균 매입가 대비 평가차익이 축소되면서 단기 수익 실현 압력에 대한 경계심이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다만 여전히 과열 구간(통상 Z-스코어 3 이상)과는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둔화되는 가운데 저가 매수 유입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는 단기 급락 위험보다는 제한적 조정과 점진적 반등 가능성이 병행되는 국면으로 평가된다.
1+ Year HODL 웨이브는 61.52%로, 전주(61.66%)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 중 1년 이상 이동하지 않은 비중이 줄어든 것은 일부 장기 보유자들의 온체인 이동이나 차익 실현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여전히 60%대 초중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구조적 신뢰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장기 보유자의 이탈 흐름은 제한적이며, 해당 지표는 장기적 하방 압력이 여전히 크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시장이 단기 변동성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투자 심리는 안정적임을 의미하지만 전주 대비 미세한 감소세가 나타난 만큼, 장기 보유층 내 일부 유동화 움직임이 시작됐을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절대적인 비중은 여전히 높아 투자 기반의 구조적 안정성은 유지되고 있다.
암호화폐 현물 ETF 시장을 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최근 흐름에서 매수세 둔화와 투자심리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ETF는 1억2181만 달러(약 1692억 원) 순유출로 2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고, 이더리움 ETF 역시 1억9662만 달러(약 2731억 원) 순유출을 기록하며 기관 자금 이탈세가 확대됐다.
20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78% 하락한 11만28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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