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는 "USDT는 이제 금융 생태계의 핵심 축"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이 결제·무역·규제 협력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르코 달 라고 테더 글로벌 확장 및 전략적 파트너십 부사장은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글로벌 블록체인 컨퍼런스 'UDC 2025' 기조연설에서 2014년 비트코인의 복잡한 은행 이체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산업을 탄생시킨 테더가 금융 생태계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USDT는 차익거래와 자산 이동에 강력한 수단이 되어 거래소 유동성과 거래량 확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2022년 루나 사태 당시 보유고의 10%가 증발했지만 오히려 안정성이 부각됐다며 "일반 은행이라면 예금의 10% 이상이 빠져나갈 경우 도산을 피하기 어렵지만, 테더는 이를 견뎌냈고 현재 시가총액 169억 달러까지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테더의 거래량은 비자·마스터카드를 넘어섰으며 미 국채 보유량 기준으로 따지면 세계 18위 국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테더의 이용자 수는 2025년 2분기에만 3800명 늘어나는 등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마르코는 테더가 선택받는 이유로 "중개 기관 없는 빠른 거래, 낮은 수수료, 그리고 투명성"을 꼽았다.

마르코 달 라고 부사장은 "테더는 중앙화된 회사이지만 은행을 다시 만들고 싶은 것이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간 교환을 가능하게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정 경우 송금 수수료가 4%에 달하기도 하는데 테더를 사용하면 0.06달러도 들지 않는다며 "요즘 자국에서 법정화폐로 거래를 시작해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한 뒤 최종 목적지까지 송금하는 것이 꽤 쉬워졌다"고 말했다.
마르코 부사장은 강세장과 약세장에서도 안정적인 결제와 함께, "매우 현지화된 운영"을 테더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테더는 모든 신흥시장에 인력을 두고 있으며 현지 활용 사례와 효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남미와 아프리카의 키오스크 체인에 투자해 인터넷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는 국가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자산을 지키는 수단이 된다"며 "현지 통화 가치 하락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의 경우 도입과 활용 방식이 다를 수 있다며 한국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 제품은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지만 다른 나라에서 구매하거나 이용하려면 여전히 큰 제약이 따른다"며 "이 같은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법 집행 기관과의 협력 성과를 강조했다. 마르코 부사장은 "테더는 FBI와 미 법무부 등 전 세계 59개국 175개 이상의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 1100건 넘는 사건을 지원했고 불법 활동에서 나온 3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동결했으며 수백만 달러 규모의 불법 자금도 추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암호화폐를 이용한 범죄는 최악의 선택"이라며 "오늘이 아니더라도 내일, 반드시 블록체인을 분석해 흔적을 찾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실제로 해킹으로 빼돌린 자금도 며칠 혹은 몇 주 뒤 결국 추적해낸 사례가 많았다"며 "암호화폐는 불법 활동에 적합한 도구가 될 수 없고 오히려 가장 추적하기 쉬운 자산"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