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가 국내 벤처산업 3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고, 그간 벤처 생태계의 성장을 이끌어온 인물들과 기관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벤처산업의 발전사를 되짚고, 향후 산업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협회는 12월 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대한민국 벤처 30주년 전야제’를 열고, 벤처산업 발전에 기여한 주요 인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히 벤처기업을 일군 기업인들뿐 아니라 정책·제도 개선에 힘쓴 국회의원들도 초청하는 등, 생태계 전반의 노고를 조명하는 자리가 됐다.
이번 전야제는 본 행사인 ‘대한민국 벤처 30주년 기념식’에 앞서 열렸으며, 기념식은 12월 2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행사에서는 벤처산업의 시작부터 최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등장까지 지난 30년간의 흐름이 조망될 예정이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수십 년간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기업가들의 열정과 혁신이 현재의 생태계를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송 회장은 이날 전야제가 그간의 성과를 되짚어보고, 생태계 구성원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연대감을 높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의 벤처산업은 1990년대 초반 정부의 기술 창업 육성정책과 벤처캐피털 제도 도입 등을 계기로 성장 기반을 갖췄다. 이후 IT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수많은 벤처기업이 등장했고,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바이오, 친환경 기술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한국이 기술 기반 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강화하는 데 있어 벤처가 핵심 축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규제 혁신과 인재 육성에 힘쓴다면 향후 30년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벤처가 본격적인 경쟁력을 발휘할 시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