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리서치 기관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탈중앙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아카시 네트워크(Akash Network)의 2025년 3분기 주요 지표가 안정적인 성장과 기반 인프라 재정비를 동시에 나타냈다. 메인넷 업그레이드와 AI 모델 통합 확대, GPU 기반 추론 워크로드 수요 지속 등 기술적 진척이 이어졌지만, 장기 실행 인프라의 부족과 프로바이더 이탈로 인한 전체 용량 감소 역시 관측됐다.
아카시 네트워크의 대표적 수익 모델인 리스 수는 2분기 대비 42% 증가한 2만7천 건으로 반등했다. 이는 GPT-OSS-120B, 딥시크-V3.1 등 프론티어 AI 모델의 통합과 콘솔·API의 기능 개선으로 인한 개발자 활동 증가가 주요 배경이다. 그러나 해당 증가가 장기적 인프라 수요로 전환되지는 못해, 일일 활성 리스는 11% 소폭 상승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프로바이더 수익 증가는 제한적이었으며, 수익은 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85만2천 달러, 네트워크 거래 수수료는 11% 증가한 71만5천 AKT를 기록했다. 그러나 AKT 가격 하락으로 인해 달러 기준 상승률은 4%에 머물렀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 같은 상승세가 인프라 확충보단 빌링 시스템 안정화와 툴링 개선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GPU 관련 수치는 구조적인 변화의 징후를 드러냈다. GPU 사용량은 전분기 대비 1% 감소한 367유닛을 기록했으며, 전체 GPU 용량은 7% 줄어든 702유닛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PU 가동률은 여전히 50%를 넘으며 안정된 추론 워크로드 수요를 반영했다. CPU, RAM, 스토리지 등 전반적인 컴퓨팅 자원 사용량은 일제히 하락하였다. CPU 사용량은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고, RAM과 스토리지 사용량은 각각 19% 감소하면서 네트워크 전반의 인프라 긴축을 시사했다.
프로바이더 지표는 다소 부정적이다. 3분기 중 아카시 네트워크의 활성 프로바이더 수는 70개에서 63개로 11% 감소하며, 다수 분기 연속 성장 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변동성은 메인넷 14 업그레이드 준비, 스타클러스터 확장에 따른 우선순위 재조정, GPU 장비 가격 상승에 따른 소규모 프로바이더 이탈 등 복합적인 요인의 결과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로 인해 워크로드 구성은 점점 단기성 추론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장기 실행 워크로드에는 제약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카시는 프론티어 모델과의 통합을 기반으로 탈중앙화 AI 백엔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카시ML이라는 GPU 기반 관리형 추론 레이어를 공식 출범했으며, OpenAI 호환 API 제공 및 컨테이너 기반 자동 스케일링 환경을 구축해 약 65개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동시에 콘솔 개선, JWT 기반 인증, 다중 예치자 에스크로, 신용카드 API 도입 등의 기능 향상이 이어지며 비네이티브 기업의 진입 장벽도 낮췄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거점 확대가 눈에 띈다. 테넌트 인센티브, 마케팅 집행, 블록웍스 대시보드 파트너십, 커뮤니티 기여 프로그램 자금 지원 등 총 10건 이상의 제안이 가결됐다. 특히 스타클러스터를 통한 프로토콜 기반 인프라 보급과 기업 대상 AI 수요 대응을 위한 준비가 두드러졌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전략이 향후 장기 실행 워크로드 복원 및 엔터프라이즈 수준 채택 확산의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아카시 네트워크의 2025년 3분기는 수익과 추론 워크로드 수요의 안정 유지와 동시에 인프라 재편과 제품 출시를 위한 과도기를 기록했다. 프로바이더 감소 및 장기 실행 제약이 존재하지만, 이는 스타클러스터 GPU 도입과 아카시ML 출시를 위한 유동적 재정비 과정으로 해석된다. 4분기 이후 강화된 인프라 기반 하에 탈중앙화 AI 컴퓨팅 플랫폼으로의 진입이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