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N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웹3 게임의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핵심 MMORPG인 ‘메이플스토리 N’은 최근 380만 NXPC 토큰을 소각하고, NFT 교환 메커니즘 ‘리액터’를 출시하는 등 생태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게임 내 인플레이션 문제를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토크노믹스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기존 메이플스토리는 20년 넘게 운영되며 누적 50억 달러 수익, 2억 5천만 명의 사용자 기반을 갖춘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 IP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게임 내 자산 인플레이션, 보안 문제, 수익 정체 등 구조적 한계에 부닥쳤다. 이에 대해 넥슨은 블록체인 자회사인 ‘넥스페이스’를 설립하고, 블록체인을 접목한 새로운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MSU)’를 출범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핵심 토큰은 NXPC로, 이를 기반으로 마켓플레이스 활동, 스테이킹, 보상체계를 조정하고 있다.

2025년 11월 첫 번째 소각에서는 플랫폼 내 수익의 20%에 해당하는 약 384만 NXPC가 소각 처리됐다. 이는 유통량 기준 1.7%를 제거한 수치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내 게임 활동과 직접 연동되는 구조다. 분기별로 일정 수익 비율을 사전에 정해 소각하며, 토큰 공급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예측 가능한 프로세스를 수립했다.

보다 실질적인 토큰 활용 수단으로는 NFT와 토큰 간 전환 시스템인 ‘리액터’를 주목할 수 있다. ‘리액터’는 메이플스토리 N에서 획득한 NFT를 NXPC로 교환해 게임 내 자산과 토큰 경제를 연결한다. NFT에 기본가를 부여해 2차 시장 내 가격 혼란도 줄인다. NFT 보유자가 단순 보관이나 판매 외에도 현실적인 가치 회수 방법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개발자 및 외부 기여자를 위한 생태계도 빠르게 구축 중이다. 무한 IP 플레이그라운드(IIPP) 전략 하에 API 외부화, 체인링크 CCIP 활용, 무허가 스마트컨트랙트 배포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여기에 5,000만 달러 규모 생태계 펀드도 가동된다. 이 펀드는 토큰화 실물 자산, AI, 금융 툴링 등 인접 영역 확장을 지원한다. 현재 MSU 생태계에는 50개 이상의 독립 팀이 참여 중이며, MSU 제휴 프로그램과 ‘파이오니어 빌더 리워드’ 등을 통해 초기 빌더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커뮤니티 구축에도 각별한 공을 들인다. 'MSU x 프렌즈'는 비공식 활동을 공식 인센티브로 연결하는 구조다. 스트리머, 콘텐츠 제작자, 길드 리더 등 기여자는 매월 NXPC 지원 및 공식 채널 내 홍보 기회를 받는다. 평가 요소에는 소셜 도달 범위, 콘텐츠 성과, KYC 실명 인증 여부, 메이플스토리 N 내 신용 등급 등 다양한 지표가 동원된다.

한편, 치트 및 매크로 이용자에 대한 조치도 강화되고 있다. ‘신용 등급 시스템’은 사용자 지갑과 신원 정보 등을 기반으로 0~2등급으로 분류하며, 등급에 따라 서비스를 차등 접근시킨다. 각종 자동화 봇 및 익스플로잇 계정 64만 개를 차단하고, 리스크 사용자 대상 재검증(KYC+카드인증)을 통해 악성 반복 가입을 억제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봇 활동은 약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본연의 콘텐츠 강화도 이어진다. 이번 겨울 업데이트에는 레전드급 확장으로 평가받는 5차 전직과 V 매트릭스 시스템이 포함된다. 주요 장비로는 아케인 셰이드, 신규 지역은 배니싱 저니부터 레헬른까지 3개가 추가되며, 루시드와 가디언 엔젤 슬라임 같은 신규 보스도 포함돼 하드코어 유저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더불어 퍼지 펭귄 IP와의 콜라보, 시즌 NFT 보상 이벤트 ‘블레싱 윈터’도 병행한다.

메이플스토리 N은 웹3와 전통 게임의 강점을 융합하며 탈중앙화된 게임 경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소각 메커니즘, 유저 인증 레이어, 커뮤니티 기반 인센티브, 개발자 생태계 확장까지 다층적 전략을 펼치는 가운데, 이런 접근이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하고 지속적인 게임 플랫폼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