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카이코 리서치(Kaiko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도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의 필요성에 대해 조명하며, 비트코인 중심의 전략이 가지는 한계와 KT10 인덱스가 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BTC)이 사실상의 지표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리플(XRP) 등 주요 자산의 독자적인 가격 움직임과 유동성 증가가 뚜렷해지면서 단일 종목 중심의 전략은 투자자의 리스크 노출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카이코 리서치가 발표한 KT10 인덱스는 기관이 요구하는 유동성과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서는 전략을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대안이 되고 있다.
KT10 인덱스는 카이코 인디시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통 시가총액과 유동성을 결합한 이중 가중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 모델은 암호화폐 자산의 실제 투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됐으며, 시가총액만으로는 반영되지 않는 실질적 매수 체결 능력과 슬리피지 리스크까지 고려해 현실적인 시장 반영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도지코인(DOGE)의 경우 강한 유동성과 높은 거래 깊이를 유지하며 일부 기관 투자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카이코 리서치가 제시한 ‘투자 가능성과 대표성의 균형’이라는 인덱스 설계 철학을 잘 나타낸 사례다.
KT10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인덱스의 약 29%를 차지하는 중심축 역할을 하지만, 솔라나와 리플 등도 각각 14%, 15%의 가중치로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구성은 자산 간 로테이션이 빠르게 일어나는 암호화폐 시장의 본질을 반영하며, 특정 자산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피하고 전략적 유연성을 제공한다. 특히 2025년 여름에서 가을 사이 SOL과 XRP가 지배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을 때는 BTC가 횡보 혹은 하락세를 보인 만큼, 이 두 자산이 인덱스 성과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성과 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관측된다. KT10 인덱스는 2025년 말까지 주요 글로벌 주식 지수인 S&P 500을 상회하는 1,100% 이상의 장기 수익률을 기록했다. 2025년 변동성이 극심한 시장 환경 속에서 일시적으로 마이너스 성과를 보였지만, 카이코 리서치는 이러한 단기 성과 이상으로 인덱스 구성이 지닌 구조적 이점을 강조했다.
특히 샤프 비율의 회복은 KT10 인덱스가 단순 수익률뿐 아니라 변동성을 조정한 위험 대비 수익률에서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6년 초부터 KT10의 롤링 샤프 비율은 양의 영역으로 전환되었으며, 이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구조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인덱스가 다시 투자 매력이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중심의 투자 전략이 내재한 리스크를 회피하면서도 암호화폐의 성장성에 효과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KT10은 다각화된 전략의 표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중심의 과거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리스크 분산과 섹터 순환 대응에 최적화된 전략을 모색하는 투자자들에게 더욱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카이코는 인덱스 리밸런싱을 분기 단위로 수행하고, 자산당 가중치를 30% 이내로 제한함으로써 과도한 집중 리스크도 사전에 차단한다. 이 같은 설계는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 복제 가능성과 운용 효율성을 모두 확보하는 데 유리하며, 시장에서 실제 매수/매도 전략의 실행 가능성도 뒷받침된다.
결국 KT10은 단일 자산이 아닌, 다각화된 암호화폐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는 투자자에게 설득력 있는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 암호화폐 시장이 더 성숙하고 정교한 방향으로 진화하는 현재, KT10은 투자자들에게 통제 가능한 리스크 하에서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는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