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에서 솔라나로’ 트로브 급선회에 투자자 환불 요구 쇄도
하이퍼리퀴드 기반의 NFT 파생상품 거래소로 주목받던 트로브 마켓츠(Trove Markets)가 극적으로 솔라나(Solana) 전환을 선언하면서 투자자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초기 약속과 다른 전개에 강하게 반발하며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트로브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연동을 전제로 지난 1월 8일부터 11일까지 자체 암호화폐 ‘TROVE’ 토큰 판매를 진행했고, 총 1,150만 달러(약 169억 1,000만 원)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프로젝트 팀은 X(전 트위터)를 통해 갑작스럽게 개발 기반을 솔라나로 옮긴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개발자 ‘Unwise’는 하이퍼리퀴드 연계 파트너가 50만 개의 하이퍼리퀴드(HYPE) 토큰을 회수한 것이 계기였다고 해명했다.
“더 이상 하이퍼리퀴드 인프라에 얽매이지 않게 됐다. 솔라나에서 새롭게 파생상품 거래소를 개발하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변경은 투자자 모집 후 발표된 결정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토큰 생성은 강행, 환불 요구는 확산
트로브는 오는 월요일 4시(UTC 기준) ‘TROVE’ 토큰 생성 이벤트(TGE)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커뮤니티에서는 환불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ICO 당시 솔라나 기반 프로젝트가 아니었다”며 투자금을 돌려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X 이용자 NMTD.HL은 “당장 전원 환불하고, 새로운 조건과 로드맵으로 자금을 다시 모집하라”며 분노를 표했고, 사용자 HYPEconomist도 “지금 환불하라. 하이퍼리퀴드에서 개발하겠다고 돈을 모아놓고 이제 와서 솔라나라니”라고 비판했다.
트로브 측은 “솔라나 전환과 환불 처리로 인해 준비에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지만, 구체적인 환불 방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트로브는 NFT 기반 파생상품 거래소로서 포켓몬 카드나 ‘카운터 스트라이크2’ 게임 내 스킨 같은 수집형 아이템을 중심으로 하는 거래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비트와이즈는 이 시장이 최대 214억 달러(약 31조 5,3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의심스러운 토큰 이동도 잡음 키워
이번 사태는 단지 플랫폼 전환에 그치지 않는다. 블록체인 분석가 잭엑스비티(ZachXBT)와 '하이퍼리퀴드 뉴스' X 계정은 트로브 지갑에서 다량의 HYPE 토큰이 이동한 정황을 추적하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이퍼리퀴드 블록 탐색기 ‘Hypurrscan’ 데이터를 근거로 트로브 측의 자금 이동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트로브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코인텔레그래프의 코멘트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급변하는 프로젝트, 신뢰 회복은 과제
트로브의 솔라나 전환은 시장 흐름이나 기술적 판단에 따른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거래소 구축 기반을 토큰 판매 후 바꾸고, 그 과정에서 투명한 소통조차 부족했다는 점에서 투자자 신뢰에 큰 타격을 입힌 상황이다. 특히 디파이나 NFT 기반 파생상품 등 차세대 크립토 분야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지 않은 만큼, 이번 갈등이 향후 수요 확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모든 화려한 로드맵 뒤에는 ‘트러스트 리스크’가 숨어 있다”
이번 트로브 사태처럼, 크립토 시장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토큰이 아니라 프로젝트 팀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백서를 믿고 투자했던 플랫폼이 ‘하이퍼리퀴드’에서 ‘솔라나’로 무단 전환되며 논란이 커졌고, 환불 요구와 의심스러운 자금 이동까지 투자자들의 신뢰는 바닥을 쳤습니다.
이처럼 토큰 하나가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경제 구조(Tokenomics)와 계약 조건이 깔려 있는지를 분석하지 못하면, ‘나는 언제나 후순위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을 다시금 상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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