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 리서치 기업 알레아 리서치는 최근 토큰포스트 팟캐스트를 통해 탈중앙화 비트코인 브리지 프로토콜 '쓰레쉬홀드 네트워크(Threshold Network)'와 대표 제품 'tBTC'의 구조와 생태계를 심층 분석했다. 이번 회차는 tBTC v2의 기술 아키텍처뿐 아니라 DeFi 내 전략 활용, 수탁형 래핑 자산과의 비교, 기관 도입 모델까지 폭넓게 다뤘다.
대화에서는 먼저 현재 비트코인의 활용 한계가 지적됐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 수천만 명이 보유하지만, 대부분은 콜드 월렛, ETF, 거래소 등에 보관된 채 비생산적 자산으로 머무르고 있다. 보고서는 “BTC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이 아니라 단지 저장 자산으로 기능한다”며 비트코인의 유틸리티 격차를 강조했다. 이는 스마트계약 없이 기본 체인에서 바로 DeFi에 참여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된다는 진단이다.
tBTC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탈중앙화 BTC 래퍼다. 기본적으로 tBTC는 비트코인을 탈중앙화된 노드 서명자 집단이 공동으로 보관하고, 이더리움 및 주요 L2 등 다양한 스마트계약 체인에 1:1로 래핑하여 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다. 이 서명 구조는 쓰레쉬홀드 서명(Threshold Signature Scheme) 기술을 활용해 한 명의 커스터디언이 키를 보유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100명 중 51명의 서명자 다수가 동의해야 BTC가 이동하며, 이들은 모두 일정량의 T 토큰을 스테이킹한 운영자들이다.
tBTC는 무허가형 브리지로 누구나 스마트계약을 통해 직접 tBTC를 발행하고 상환할 수 있으며, 중앙화 커스터디나 KYC 절차가 없다. 비트코인 생태계의 철학과 일관되게 구축됐다는 평가다. 앱에서는 단일 트랜잭션으로 BTC를 예치하고, 선택한 체인에서 가스 없이 tBTC를 받을 수 있다. 이로써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커스터디 기반 월렛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tBTC는 주요 DeFi 프로젝트와 통합돼 대출, 스테이킹, 볼트 운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ave, Spark, Compound 같은 프로토콜에서는 담보로 활용되어 연 2~3% 이자율을 발생시키며, 다수의 DEX에서는 토큰 교환 LP로 참여해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YieldBasis 등 구조화 상품 플랫폼에서는 델타 중립 전략으로 기간 수익률을 실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경쟁 프로젝트인 WBTC, cbBTC, BTCB 등은 대부분 중앙화 거래소 혹은 기업이 커스터디를 담당하며, 오프체인 방식으로 발행·상환이 제한된다. 반면 쓰레쉬홀드는 서명자의 분산성과 온체인 로직으로 높은 수준의 검열 저항성과 투명성을 구현했다. 알레아 리서치에 따르면 tBTC는 신뢰 모델과 사용자 경험, 검열 저항성 측면에서 가장 비트코인 철학에 부합하는 래퍼로 평가되며, 실제로 2025년 기준 WBTC 대비 지속적인 프리미엄(+8~10%)을 형성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이후 tBTC의 TVL은 6억 달러 이상 증가해 800% 이상 성장했으며, 다양한 전략을 지원하는 온체인 볼트와 통합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기관 투자자를 겨냥한 자체 커스터디 옵션(BYOC)을 통해 과세 이슈 없이 tBTC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규제 준수와 수익 추구를 병행하려는 투자자 수요도 만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tBTC가 온체인 BTC 유틸리티의 기본 래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현존 수탁형 래퍼들의 유통 인프라를 얼마나 흔들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다만, 스마트계약 리스크나 장기 상환 불능 등 탈중앙 브리지 특유의 리스크도 존재한다. 보고서는 “BTC 보유자에게 중요한 것은 수익이 아니라 신뢰 가능한 커스터디와 상환 가능성”이라며, tBTC의 무허가형 구조가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과연 단순한 ‘디지털 금’을 넘어 생산적 자산으로 진화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