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미국, 이란 간 전쟁이 10일째로 접어들며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당초 단기간에 종결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전투는 수주 이상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테헤란 인근 연료 시설 타격…이란 수도 검은 연기로 뒤덮여
로이터 통신이 현지 시간 일요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야간에 테헤란 인근 연료 저장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으며, 이란 수도 상공에 짙은 검은 연기가 퍼졌다. 이번 공격은 이란의 군사 및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광범위한 작전의 일환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지도부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한 공세를 자비 없이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군사 조직과 통치 구조가 해체될 때까지 분쟁이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란, 사우디·UAE·쿠웨이트·바레인에 드론·미사일 발사
분쟁은 걸프만 일대로도 번지고 있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UAE는 다수의 발사체를 요격했으며, 바레인에서는 해수 담수화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에서도 전선이 확대됐다.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드론을 발사하자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와 레바논 남부에 대한 보복 공습을 실시했다.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 권력 공백…강경파 후계 구도 가속
이란 내부의 정치 지형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쟁 초기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함에 따라 이란 성직자 지도부는 후계자 선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그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권력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경우 강경 보수파의 주도권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새 최고지도자는 이미 내정됐으나 공식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란 당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금까지 민간인 1,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내에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란군은 역내 미군 기지들도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분쟁이 다중 전선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