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캐피털의 해시브 쿠레시가 이더리움(ETH)을 두고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존재’라고 평가하며, 여전히 핵심 네트워크지만 시장을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혁신 중심지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거대하고, 느리며, 기업 친화적이지만’ 성장을 밀어붙일 조직은 사실상 부족하다고 봤다.
드래곤플라이캐피털 매니징 파트너 해시브 쿠레시는 최근 ‘밀크 로드’ 팟캐스트에서 이더리움 생태계가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탈릭 부테린의 최근 발언들이 이더리움 재단이 가격 상승이나 공격적 확장에 집중하는 ‘넘버 고 업’ 조직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시켜, ETH에 오히려 약세 신호로 읽힌다고 해석했다.
쿠레시는 이더리움이 여전히 탈중앙화, 검열 저항성, 보안, ‘신뢰할 수 있는 중립성’을 우선하고 있지만, 그 결과 채택 확대와 사업 개발을 전담할 강한 추진력이 비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탈릭이 완곡하게 말하는 것은 거의 ‘두 번째 재단’에 가깝다”며 별도의 조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가 말한 두 번째 재단은 기관 채택, 마케팅, 파트너십, 사업 확장에 집중하는 전담 조직이다. 쿠레시는 솔라나 재단이 창업자 지원과 상업화, 생태계 확장에 적극 나서며 성장에 힘을 보탠 사례를 들며, 이더리움도 시장 경쟁을 위해서는 비슷한 역할이 필요하다고 봤다.
다만 쿠레시는 이더리움의 존재감 자체는 여전히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이 약 2700억달러에 달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상장 크립토 기업 가치를 합친 것보다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더리움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20개보다 가치가 크다”고도 말했다.
결국 쿠레시의 진단은 분명하다. 이더리움(ETH)은 여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핵심 자산이지만, 다음 성장 국면을 위해서는 네트워크의 ‘핵심 가치’를 지키는 재단과 별개로, 채택과 상업화를 전담할 새로운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장이 보는 이더리움의 과제는 기술력보다도 ‘누가 성장을 이끌 것인가’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 시장 해석
이더리움은 여전히 시장에서 핵심 인프라이자 압도적인 가치 보유 자산이지만, 최근에는 혁신의 중심이라기보다 ‘안정적이고 거대한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음
탈중앙성·보안·중립성을 중시하는 전략이 장기 신뢰에는 유리하지만, 단기 성장 모멘텀은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솔라나 등 경쟁 체인이 공격적인 확장 전략으로 존재감을 키우며 비교 우위가 흔들리는 흐름
💡 전략 포인트
이더리움은 기술 리스크보다는 ‘성장 실행 조직 부재’가 핵심 과제로 지적됨
투자 관점에서는 네트워크 가치보다 생태계 확장 속도(파트너십, 기관 채택)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
향후 ‘제2 재단’ 또는 사업 개발 조직 등장 여부가 중장기 가격 및 채택률에 핵심 변수
보수적 가치 저장 자산 vs 성장형 플랫폼 포지셔닝의 갈림길에 위치
📘 용어정리
신뢰할 수 있는 중립성: 특정 기업이나 국가에 치우치지 않고 누구에게나 동일한 규칙을 적용하는 블록체인 원칙
검열 저항성: 외부 압력 없이 거래나 활동이 차단되지 않는 특성
네트워크 효과: 사용자와 서비스가 많아질수록 플랫폼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구조
사업 개발(BD): 파트너십, 기관 유치, 수익 모델 확장을 통해 생태계 성장을 이끄는 활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