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이란 간의 전쟁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틀 전에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장중 3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며 102.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유가가 꾸준한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유가 상승은 이란과 연관된 후티 반군의 군사 개입과 관련이 깊다.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홍해를 통한 항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장기화 가능성 또한 유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이번 사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의 핵심 시설을 타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함으로써 국제 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이란과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두며 긴장 완화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러한 발언은 즉각적으로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주요 7개국(G7)의 재무장관들은 이번 중동 위기로 인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을 완화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의 진전에 따라 유조선이 추가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 상황이 다소 안정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복합적인 요인들이 얽히면서 유가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쟁의 연장 여부와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에 따라 유가는 단기적으로 큰 변화를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동 지역의 정세가 지속적으로 국제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