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기업 콜스(KSS)의 주가가 최고경영자 애슐리 뷰캐넌의 해임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콜스 이사회는 기업 내부 규정을 위반한 정황이 확인됐다는 독립 조사 결과에 따라 뷰캐넌을 '중대한 사유로' 해임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외부 법무팀 조사 결과, 뷰캐넌은 이해 상충 문제가 있는 공급업체와의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사전에 이사회에 사실을 알리지 않은 데다 내부 감시 시스템을 위반한 점이 지적됐다. 콜스는 이번 해임이 실적 부진이나 경영 성과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고 명확히 했다.
콜스 이사회는 현 이사회 의장인 마이클 벤더를 임시 최고경영자로 지명하고, 새로운 CEO 선임을 위한 외부 전문 인사 채용 기관을 통해 후임자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벤더는 임시 CEO를 맡는 동안 이사회 의장 직에서 물러나지만, 이사회 구성원으로는 계속 활동할 예정이다.
CEO 교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콜스 주가는 장 초반 한때 5% 이상 상승했다. 콜스는 올해 들어 주가가 절반 가까이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지만, 이번 인사 조치가 경영 개선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임시 대표에 오른 벤더는 보도자료를 통해 "콜스는 미국 전역에 1,1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며 6천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확고한 기반을 갖고 있다"며 "조직의 가치 제고와 실질적인 재무·운영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영진 교체가 장기적으로 콜스의 체질 개선에 실질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