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링고(DUOL)가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용자의 급증과 수익성 확대, 미래 성장 가능성까지 모두 긍정적인 신호가 확인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한 결과다.
듀오링고는 지난 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주당순이익(EPS) 0.72달러와 매출 2억 3,070만 달러(약 3,318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도는 결과였다. 특히 유료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해 1,030만 명,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는 무려 50% 가까이 늘어난 4,660만 명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회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전체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기존 9억 6,250만~9억 7,850만 달러(약 1조 3,860억~1조 4,081억 원)에서 9억 8,700만~9억 9,600만 달러(약 1조 4,213억~1조 4,342억 원)로 높였다. 이날 주가는 장중 한때 48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새로 썼고, 장중 19% 급등한 477달러대로 거래됐다.
주요 투자은행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JP모건은 투자의견 ‘비중 확대(Overweight)’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60달러에서 5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에서 분석가들은 영어 학습 수요 확대 외에도 향후 출시 예정인 체스 수업 등 비언어 교육 콘텐츠로 DAU 성장 여력이 많다고 평가했다.
듀오링고는 최근 148개의 신규 언어 과정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하며 교육 콘텐츠 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강의 콘텐츠 생산 비중을 높이겠다는 전략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유료 사용자 증가뿐 아니라 신규 고객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의 빠른 성장과 기술 기반 교육 모델은 기존 온라인 교육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언어학습을 넘어 종합 학습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향한 듀오링고의 행보가 장기적 주가 상승을 견인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