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디비(MDB)가 강력한 실적을 기반으로 주가가 급등하자, 차트 기술 분석에 따라 추세 반전 신호가 감지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몽고디비는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자사주 매입 규모 확대를 발표하면서 장 시작 전 주가가 16% 이상 급등했다. 회사 측은 핵심 제품인 ‘아틀라스’ 멀티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고 밝혔으며, 신규 고객 증가도 지난 6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공지능 분야로의 전환을 꾀하는 기업 수요가 늘면서 수혜를 본 것이다.
실적 발표 전까지 몽고디비의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14% 하락했지만, 4월 초 저점 이후 42% 반등하며 AI 소프트웨어 반등 흐름을 타고 빠르게 회복 중이었다. 시장에서는 주가 차트에 형성된 ‘역헤드앤숄더’ 패턴을 근거로 본격적인 상승 전환 국면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월부터 6월까지 형성된 이 기술적 패턴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강력한 매수 신호로 인식되며, 최근 주가가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지지를 받은 점도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모멘텀 지표인 RSI(상대강도지수) 역시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요 가격 지점으로 세 가지 구간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첫 번째는 253달러 부근이다. 이 구간은 과거 차트상 여러 거래 활동이 집중되며 매물대가 형성된 지점으로, 피보나치 되돌림 기준으로도 50% 수준을 나타낸다. 이 저항선을 상향 돌파할 경우, 주가는 약 298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 사이 형성된 고점 근처다.
여기서도 충분히 매수세가 유지된다면, 최종적으로 35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당 구간은 200일 이동평균선 상단에 위치한 지난해 11~12월 고점으로, 중장기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될 수 있는 핵심 레벨이다.
반면, 주가가 되돌림 국면에 접어들 경우 212달러 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구간은 3월 6일 발생한 갭 상승 이후의 고점과 과거 저점이 만나는 교차 지점으로, 단기 조정 시 매수 수요가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실적 발표는 단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뿐 아니라, 몽고디비가 본격적으로 AI 시장을 겨냥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주요 가격 지점의 돌파 여부에 주목하며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