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사업 확장 전략에서 벗어나 핵심 영역 중심으로 재정비에 나섰다.
18일 더인포메이션 브리핑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내부적으로 사업 방향을 재조정하며 기업 고객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고 비핵심 프로젝트를 축소하기 시작했다. 이는 그동안 ‘모든 것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피지 시모 오픈AI 고위 임원은 직원들에게 “기업 고객에 집중하고 주의를 분산시키는 부수 프로젝트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오픈AI는 최근 챗GPT 앱 내 쇼핑 기능 도입 계획을 철회하며 사업 축소 움직임을 이미 시작했다.
이 같은 변화는 향후 어떤 프로젝트가 추가로 중단될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샘 올트먼 CEO는 하드웨어 사업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각 부인하며 핵심 사업은 유지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전략 변화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관점에서는 내부 혼선이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픈AI가 역사적으로 가장 변혁적인 기술 분야의 선두에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단기 전략보다 장기 성장성과 기업 가치에 더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기업들과 비교되기도 한다. 테슬라는 잦은 경영 변화와 인력 이탈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업 가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 역시 다양한 사업 확장과 혼선 속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는 xAI와의 통합, 소셜미디어 및 AI 사업 확장,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 등으로 사업 범위를 크게 넓히고 있다.
다만 오픈AI는 머스크와 같은 ‘절대적 신뢰를 보내는 투자자층’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오픈AI의 단기 수익성 부족과 높은 밸류에이션을 더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으며, 일부 제품 전략의 수정이나 철회는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AI 확산에 따른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프로젝트 협업 소프트웨어 기업 아사나는 올해 들어 주가가 50% 하락하며 AI 위협에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등 주요 기업보다 더 큰 낙폭이다.
아사나는 대응 전략으로 AI 에이전트 ‘팀메이트(Teammates)’를 출시해 인간과 협업하며 복잡한 업무를 지원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이 기업 경쟁력을 얼마나 회복시킬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와 관련해 공동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가 회사를 비상장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모스코비츠는 현재 약 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동창업자 저스틴 로젠스타인도 약 5%를 보유하고 있다. 주가가 7달러 이하로 하락한 상황에서 주당 10달러 수준의 공개매수 제안을 할 경우 약 9억8000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보유 현금 등을 감안하면 실질 비용은 약 6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든다.
아사나는 지난해 7700만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한 만큼 인수 비용 회수도 빠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CEO 댄 로저스는 비상장 전환 가능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